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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호흡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입니다. '실험, 진보, 대화'를 지향하며 매년 3월 봄을 여는 영화제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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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2 Daily 05_SIDOFIN <자원활동가를 만나다>

뉴스레터 2012/03/25 17:07 |

SIDOFIN <자원활동가 인터뷰>



인디다큐페스티발2012에는 13명의 자원활동가가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자원활동가들이 매일매일 영화제를 잘 굴러가기 하기 위해 손과 발을 다써가며 분주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자원활동가팀의 막내! 19살 동갑내기, 기록팀의 김영재군과 기술팀의 조유진양을 소개합니다.
 

Q. 맡은 역할과 하루일과를 알려주세요.

김영재 : 저는 영상을 기록해요. 폐막식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간의 GV나 이벤트 풍경을 담거나 자원활동하는 누나 형들을 찍는 게 하루일과에요. 찍다보면 중복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쉬기도 하고, 다른 팀들 일손부족하면 도와드리고 있어요.

조유진 : 저는 기술팀이에요. 아침에 와서 그 날 상영할 영상 테스트 하고 그리고 영화 상영 중에 사고가 있으면 안 되니까 지켜보고... 그것밖에 없는데(웃음). 영화 진행될 동안 쭉 앉아있고 밥 먹을 때만 나와요. 아, 또 GV할 때 행사운영팀도 도와줘요.

Q. 둘 다 고등학생인데 인디다큐를 어떻게 알았어요?

김영재 : 저는 영화를 만들고 출품하는 과정에서 인디다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자원활동가 모집 공지가 떠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원했어요. 또 다행히 제가 필요한 역할이 있더라고요.

조유진 : 저는 작년에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이벤트팀으로 일했었어요. 생각보다 재밌는거에요. 그래서 한국독립협회에 자주 들어가 봤는데 자원활동가 모집공지가 떠 있었어요. 그래서 또 재밌을 거란 생각에 지원했어요.

Q. 대부분 자원활동가가 대학생들인데 같이 일하니 어때요?

김영재 : 고등학생을 만날 기회는 많지만 대학생 형 누나들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은데 같이 일하면서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관에서 아침에 와서 밤에 갈 때 까지 계속 같이 생활하니까 되게 좋아요. 첫날에는 ‘내가 여기 왜 있지’, ‘학교 가야 되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찍고 돌아다니면서 서로 친해지니까 ‘빨리 수요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잘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즐거워요.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조유진 : 저는 대학생 언니오빠들 접할 기회가 많았었기 때문에 익숙하긴 한데 그래도 신기해요. 풍문으로 듣던 소리를 가까이 막 들으니까요. 전에 했던 영화제보다 규모가 큰 편이라 재밌어요. 저는 지방에 사니까 GV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기술팀도 재밌어요! 다른 팀들에 하는 건 없지만 영화도 볼 수 있고!

Q.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어요?

조유진 : 하루 종일 상영관안에 있어요. 그런데 성격에 맞아서 괜찮아요.

김영재 : 극영화를 만들 때는 배우를 앞에 두고 찍으면 됐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인터뷰를 따려니 힘들었어요. ‘죄송한데요’ 이 말부터 시작해야 되서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Q. 영화제 일하면서 ‘영화 관련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조유진 : 막연하게 관심만 있어요. 그냥 ‘영화 하고 싶다’라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김영재 : 저는 다큐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형식적인 게 없이 자유롭게 일상을 찍는 거니까 되게 사실적인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 점에서 다큐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감독님 있어요?

김 : 이창동 감독님. 최고의 시나리오를 쓰세요.

조 : 최근에 봤던 <줄탁동시>의 김경묵 감독님. 전작도 찾아볼 정도로 영화가 너무 좋았어요.

Q. 둘은 동갑내기인데 서로 활동하기 바빠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죠?

둘 다 : 네. 그런데 GV 때 많이 봤어요!

Q.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조유진 : ‘되게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어요. 예고 다니고, 영화찍고. 학교 후배가 찾아와서 ‘선배님, 선배님’ 부르는 거에 충격받았어요.

김영재 : 저도 ‘대단하다’라는 생각이요. 경남 산청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잖아요. 2주전부터. 혼자 지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엄마가 깨워주고 밥 만들어주는데(웃음).

Q. 학교를 안 나가잖아요. 친구들이 뭐래요?

조유진 : 친구들이 허전하다고 하는데 거짓말 같고, 대신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 영화제를 하는 것보다 학교를 안 나온다는 사실에(웃음).

Q. 부모님은 뭐라고 했어요?

조유진 : 저는 아버지 빼고 다 몰라요. 아버지는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세요.

김영재 : 저는 아무래도 고등학생 때부터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느끼세요. 자고와도 걱정 안하세요.

Q. 영화제 중반을 지나면서 느낀 점은?

김영재 : 학교, 집, 학원에서 늘 보던 사람들만 보다가 여러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워요. 또 가끔 가는 영화관이 편안해졌어요.

조유진 : 저는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났지만 영화를 많이 봐서 좋아요. 특히 현실에 시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무슨 나라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Q. 다른 팀들을 보면서 하고 싶다고 느낀 팀은?

김영재 : 원래 지원서에 썼었던 기술팀이요.

조유진 : 지금 팀이 좋아요. 그래도 고르자면 프로그램팀!

Q. 그렇다면 ‘이 팀만은 안하겠다!’?

둘 다 : 데일리팀! 하지만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글 쓰는거...(웃음)

Q. 마지막으로 3일 남은 각오를 말해주세요.

김영재 : 저는 폐막작을 이제 만들기 시작해야 되서 내일부터 편집에 들어가요. 여태까지 만들어왔던 편집본들 중에서 가장 대단한 편집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출품할 정도로(웃음).

조유진 : 저는 계속 해왔던 데로 열심히 할 거예요. 또 사람들과 좀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글 김다솜/ 사진 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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