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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7 Daily 03_[GV] 국내신작전19 [상실 한 꺼풀 너머의 상실]

  • 작성일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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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 오전 11시 깨어난 침묵(포럼기획3)을 만든 박배일 감독의 사회로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국내신작전19 [90 사이]의 김수민, [You are my sunshine]의 황보새별, [서른]의 이혜린, []의 이가경, 박영완(공동연출) 감독들이 참여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네 개의 영화는 상실 한 꺼풀 너머의 상실이라는 주제로 묶여있는 작품들이다.

[9 0 사이] 20살이 된 뒤 독립에 대한 고민을 그렸으며, [You are my sunshine]은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로서 항상 곁에 있던 존재가 떠나간 뒤에 남겨진 상실감을 표현한다. [서른]은 어릴 적 꿈꿨던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지금, 서른의 나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다큐멘터리이다 . []은 실제 출연자인 이가경 감독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이가경 감독의 상실감을 나타내는 영화이다.


[사진| 좌측부터 박배일사회자, 황보새별감독, 이혜린감독, 김수민감독, 이가경감독, 박영완감독 (행사기록팀 김종헌)]


사회자: 이 작품을 찍어야겠다는 계기를 설명해달라.


이혜린(서른): 항상 영상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영상은 방송국에서만 찍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되니 오히려 그런 기회들을 잃고 살았다. 스스로 기회를 찾고자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했다.

김수민(9 0 사이):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마음 먹은 뒤 18살때부터 항상 가지고 있었던 독립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들어내야겠다 마음먹고 이 영화를 찍게 되었다.

이가경():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5개월 후에 아버지의 부재를 표현하고 싶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이 영화를 찍게 되었다.

박영완(): 저는 그 도움을 준 친구이다.

황보새별(You are my sunshine) : 평소 기억이나 심리라는 주제를 매우 좋아했었다. 그러던 중 10년동안 같이 살던 강아지가 1년의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고 그 슬픔을 표현하고 싶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사회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황보새별: 그림을 하나씩 그리고 강아지의 사진을 보면서 계속 강아지와 같이 있었던 시간과 감정들이 많이 떠올라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로 인해 작별하는 시간을 잘 보냈구나 생각이 들어 만족한다.

이혜린: 편집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부분인데, 이 영화는 스스로 책임일 수 밖에 없구나를 느꼈다. 힘들다고 말하면 찡찡대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면서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마음이 편해지기는 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김수민: 영화 찍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본심을 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불안감, 고민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가경: 영화를 만들면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많이 해소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혼자 다짐을 했다. 나만은 평생 동안 기억하겠다 라고.


박영완: 저는 호구, 빙신 이런 제목들이 있는 다소 밝은 영화만 만들다가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만들게 되니 저로서는 작품이 힘들었고 편집할 때 괜히 이가경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할 까봐 힘들었다.


기본적인 사회자의 질문이 끝나고 관객들의 질문을 시작했다.


관객: [9 0사이]의 감독에게 물었다. 영화 [서른]을 보면서 20살 초반인 감독이 든 생각은 무엇인지?


김수민: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웃음) 예전에는 미래에 내가 어떻게 될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냈었다. 하지만 영화를 찍고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충실하다 보면 어떻게 살 것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서른이 되면 [서른] 영화처럼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관객: [9 0사이], [서른]의 감독에게 질문 있다. 20살이되면 독립을 꼭 해야지, 30이 되면 내 몫은 꼭 해내야 한다라는 주제가 강하게 느껴지다. 혹시 독립, (역할)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인가?

김수민: 그랬던 것은 아니고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독립을 하셨고 그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듣다 보니까 20살에는 반드시 독립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독립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혜린: 우선 독립과 자기가 해야 하는 몫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정도는 해내야지, 이정도 몫은 하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관객: [] 감독에게 질문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극영화 같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의도한 것인가? 만약 의도했다면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인가?


이가경 : 우선 이 영화를 찍겠다고 처음 마음먹었을 때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기억을 연기하면서 찍게 되었고 그것이 잘 의도대로 표현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관객: [You are my sunshine] 감독에게 질문 있다. 다이빙 헬멧에 가득 물을 가득 채워 얼굴에 뒤집어 쓴 걸로 슬픔을 표현 했던 게 인상 깊었다. 물로 감정을 표현한 이유가 뭔가요?

황보새별: 물이 심상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 또 눈물이 헬멧을 가득 채우다 한꺼번에 터지면서 슬픔이 극대화되는 것과 흐른 눈물이 바다가 되어 몸 전체가 잠기는 것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게 물이라 생각했다. 또 세례적인 측면도 있어서 물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주는 수단이라 생각한다.


관객 : [You are my sunshine]은 애니메이션이라 많은 시간이 걸렸을 듯 한데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어느정도였나?


황보새별: 기획에서부터 편집까지 총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는 데는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관객: []이라는 영화 제목은 어떻게 해서 붙여진 제목인가?

이가경: 제목에는 2가지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하나는 탈출한다 의 탈이다. 아버지가 돌아 셨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탈을 쓴다라는 의미로 이름을 정한 것도 있다.


사회자: 그럼 처음과 중간에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도 그런 의미인가?


이가경: 맞다. 처음에는 색이 진한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싶은 마음을 표현 한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빨간색보다는 더 연한 보라색 립스틱을 바른다. 이것은 영화의 끝부분에서 조금이나마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심리를 담은 것이다.


관객: [서른]감독에게 질문이 있다. 내 친구가 감독처럼 나이도 비슷하고 처해져 있는 상황도 비슷하다. 그 친구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이 무엇인가?



이혜린: 저는 꿈을 계속 쫓으려고 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꿈을 쫓으려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고. 잘 들어주는 것도 힘이 많이 되지만 하고 싶은 것 많이 하라는 사람이 제일 응원이 되었던 사람 같다.


글/ 데일리팀 장예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