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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8 Daily_02 [이슈기획] '청년의 봄, 청년을 봄'. 봄에 만나는 청년이라는 풍경

  • 작성일2018.03.23
  • 조회수1,197

'청년의 봄, 청년을 봄'. 봄에 만나는 청년이라는 풍경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힘이 있다. 메마른 대지를 푸르게 빛나게 하고, 깊은 추위에 빠져있던 생명들을 깨운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봄처럼 긴 겨울의 끝을 맺는 3월을 맞춰 영화계의 태동을 불러일으킨다. 그 움직임의 첫 주자는 청년이다.

이제는 봄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은, 청춘 이 단어 안에 이상과 현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피어 오르는 봄기운에 몸을 맡겨본다. 여전히 청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꾸밈없이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불편한 영화제> 스틸컷

국내신작전17 <불편한 영화제>


첫 번째로 만나는 풍경에는 낭만이 있다.

이 영화제는 너멍굴에 마련된다. 집 자리부터 부엌, 화장실 그리고 영화제를 상영할 곳까지 허허벌판에 팔을 뻗어 ‘여기까지 스크린 여기는 쉼터’라며 자유로이 미래를 그린다. 하지만 그곳은 이를 소금으로 닦아야하고, 언제 어디에서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말그대로 불편한 영화제이다.

하지만 텐트를 세우기도 어려운 무른 땅에 그들은 가장 먼저 낭만이라는 기둥을 세웠다. 목표의식 없이 지쳐있던 너멍꾼들은 재미를 찾아 너멍굴에 들어와 함께 허리 굽혀 깎아 만든 곳에 스크린을 세웠다. 조금 서늘해진 밤공기, 함께 나눈 대화를 안주로 너멍굴의 밤은 웃음이 끊길 세 없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그들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영화제, 제 2의 너멍굴 영화제를 기대해본다.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 스틸컷


국내신작전17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빛나는 서울의 밤하늘, 이제 그 밤하늘을 보면 ‘아름답다’가 아닌 ‘야근이다‘라고 외치게 된다. 매일 밤 되새기는 ‘나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은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고 마음 속에 맴돌 뿐이다.

두 번째 만나는 청춘의 풍경은 그 답을 찾아 떠난다. 일상에 치여 ‘나’를 잃어버린 청년들은 각자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남해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계절이 바뀌고, 하루가 바뀌는 것이 보이는 삶을 찾아 떠난다. 여러 모양의 청년들이 문을 열면 넉넉하게 펼쳐진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삶을 이루기 까지의 발칙한 도망의 풍경을 바라본다.



<친구들> 스틸컷


국내신작전17 <친구들>


세 번째 풍경의 주인공은 하자작업장학교의 공연 팀에 있는 소라와 친구들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소라가 친구들과 공연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라는 장애를 가졌지만 평범하게 지내왔다. 공연 당일 보청기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소라의 장애가 드러나게 된다.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소라와 친구들 사이에 존재하던 다름을 느끼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점점 진해지는 햇살, 부드러워지는 바람 등 우리는 자연스럽게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중 한 가지라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불편’을 인식할 것이다.



글/ 데일리팀 백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