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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8 Daily_03 [이슈기획] ‘밀양/성주 특별전’ 이 길 위에 선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

  • 작성일2018.03.24
  • 조회수1,061

'밀양/성주 특별전' 이 길 위에 선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


꽃이 피기위해서는 여러 날의 긴 밤과 모진 바람을 겪는다. 계속되는 시련은 꽃과 땅을 더 깊게 잇는다. 꽃은 밤은 길어도 낮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바람이 분다고 뿌리를 옮길 순 없기에 그곳에서 끊임없는 시련에 맞서고 있다.



<밀양, 반가운 손님> 스틸컷



올해의 초점4 <밀양, 반가운 손님>


골안마을은 이미 송전탑 건설이 한창이지만 주민들은 이 작업을 막기 위해 오늘도 거리에 나와 있다. 그들은 왜 국가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일까. 그들에게 버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밀양, 이곳에서 국가폭력에 깊게 주름진 얼굴을 본다.

왜소한 할머니들 앞에는 의문의 형광조끼가 줄을 선다. 온기가 사라진 밀양의 겨울이지만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 밝음이다. 주민들은 일과처럼 그 장소 그 자리에 의자를 털고 앉는다. 가는 빗방울이 내리자 어디선가 주어온 박스를 조각내어 머리에 얹는다. 옹기종기 조각난 박스들은 다시 모여 모양을 이룬다. 이 모양은 그들이 지키고 싶은 형태와 닮아있다. 송전탑 완성이 다가오고 있었음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침마다 모였다. 송전탑 반대 시위 10년, 현장투쟁 3년 그들의 부지런한 아침에도 송전탑은 무참히 완성되었고 그렇게 언론 속, 기억 속 밀양은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들은 밀양의 싸움이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밀양의 싸움은 끝날 수 없음을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이 영화는 3년 전에 끝이 나지만 우리는 밀양의 아침이 계속이 이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지금도 당신의 발길은 분명 밀양의 반가운 손님이 되어 줄 것이기에.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김천/성주> 스틸컷



올해의 초점9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김천/성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온 ‘미디어로 행동하라’가 이번엔 김천, 성주의 사드 배치 철회 현장으로 향했다. 다큐멘터리부터 뮤직비디오까지 각각의 작품으로 소성리 안에서의 사드 배치 철회의 외침과 일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담아낸다.


2016년 7월 국방부는 성주를 첫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했다. 고요한 새벽, 사드를 실은 차량이 마을에 들어온다는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마을을 향한 무자비한 폭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순간에 소성리의 일상은 사라졌고 아스팔트 위 평화를 찾기 위한 이름의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일상은 투쟁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2017년 4월 26일, 사드 배치가 감행되었다. 예전 같은 일상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여전히 그곳에 남아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외침에 함께 하겠다는 발길도 이어진다. 소성리에 모인 각각의 시선마다 평화를 말하는 방법은 조금 다를지 모른다. 그렇지만 변함없이 푸르른 땅, 소성리가 주는 의미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들이 함께 지키고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외침은 희미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글/ 데일리팀 백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