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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8 Daily_04 [GV] 국내신작전1 <나무가 나에게>

  • 작성일2018.03.25
  • 조회수1,332

<나무가 나에게>, 나무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3월 24일(토) 오후 3시 30분, 국내신작전1 <나무가 나에게>의 GV가 진행되었다. <나무가 나에게>의 안용우 감독이 자리했고, 변성찬 집행위원이 사회를 맡아 영화에 출연했던 인터뷰이와 관객들이 함께 GV를 진행했다. <나무가 나에게>는 다양한 앵글로 포착된 나무의 모습과 나무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로 진행되는 영화로, 나무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현장 사진 / (좌측부터) 변성찬 집행위원, 안용우 감독


변성찬 집행위원 (이하 변): <나무가 나에게>라는 제목을 보고 숲속에 있는 나무를 연상했는데, 대부분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의 모습들이 주로 담겨있었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는지.


안용우 감독 (이하 안): 회사를 다니다 나오니 시간이 많아졌고, 바쁠 때는 보이지 않았던 나무가 보이게 됐다. 나무가 가만히 서있는 굉장히 고립된 모습이 내 모습 같기도 해서 도시의 나무를 보게 되었다.


: 굳이 내레이션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출연자들의 인터뷰 내용들에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알아서 잘 담겨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분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 맨 처음 나왔던 친구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다. 나머지 분들은 촬영을 시작하면서 검색을 통해 그분들의 책이나 자료들을 보게 되었다. 촬영과 편집뿐만 아니라 사람을 찾는 것도 작업의 한 과정이었다. 인터뷰 내용을 편집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계절이 담겨있다. 나무라는 모델은 지치기 않기에 촬영을 무한대로 할 수 있는데, 촬영 분량이나 제작 기간은 어느 정도였는지 묻고 싶다.


: 촬영은 2016년 2월 말부터 2017년 4-5월까지 진행했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나무의 움직임을 열심히 따라가자'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고, 크게 나간 촬영은 60번 정도이다.


현장 사진 / 안용우 감독


Q(관객): 장면 구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초, 중반부에 대도시 길가의 나무가 순간적으로 정지화 되었던 장면은 나무가 크게 주목되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 장면의 의도를 알고 싶다.


: ‘나무 한 그루에서 전체 숲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시간이라는 것도 순간 속에서 영원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어서 순간을 표현하게 됐다.


Q: 대도시에서 이루어진 시위의 소리만 들려주며 나무가 바라보고 있는 컷은 특별히 나무의 모습에 시위 소리를 덧붙인 건지, 자연스럽게 소리가 촬영된 장면인지 알고 싶다.


: '나무가 우리를 보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Q: 각각 짧게, 길게 넘어가는 컷들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 규칙과 반복의 틀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장면에 몰입하기보다는 리듬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체적으로 컷 길이를 선정했다.


: 도시의 이정표나 표지판을 다양한 앵글로 잡은 이유가 궁금하다. 몽타주 시퀀스를 사용한 일종의 전환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전환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음에 이어지는 인터뷰와의 연관성도 생각했다. 반복되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Q: 영화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엔딩크레딧을 확인하니 생소한 곡들이던데, 어떻게 영화에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나무와 어울리는 악기를 떠올리다가 어릴 때 불던 피리, 리코더를 떠올렸다. 사용한 음악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고, 가장 자연에 가까운 악기가 아닌가 싶어서 선정했다.


: 자막 속의 '나'가 감독인지, 나무인지 뒤섞여있는데, 이 점이 흥미롭고 궁금하다.


: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말은 아래쪽에 자막으로 나타냈고, 위 자막은 개별적인 나무라기보다는 절대적인 나무의 이야기를 표현하여 그 둘의 대화로 구성했다.


: 도입부의 신화 내용은 감독님의 창작인지, 원래 전해져오는 내용인지 궁금하다.


: 중국 쪽에서 이어져오는 신화를 변용한 것이며 나무의 이야기 군데군데 성경, 불경 등을 변용한 이야기들을 사용했다.


: 메인 카탈로그의 감독소개를 보니 '걸어간다, 카메라를 들고'라고 되어있던데 신비주의인가? (웃음) 다음 프로젝트나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부탁한다.


: 이전 영화는 나의 집안과 내력을 끄집어내는 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인 <나무가 나에게>는 지금 세상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앞으로는 사람들을 찍는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고향인 부산의 사람들의 시간과 삶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다.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글/ 데일리팀 강유경

사진/ 행사기록팀 이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