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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8 Daily_08 [스케치] 시네토크3 '국가에 대한 세 개의 질문, 이마리오의 경우

  • 작성일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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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토크3 '국가에 대한 세 개의 질문, 이마리오의 경우'


3월 28일 (수) 20시 <더블랙> 상영 후 ‘국가에 대한 세 개의 질문, 이마리오의 경우’ 의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다.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열렸으며 사회는 변영찬 (인디다큐페스티발2018집행위원) 이 맡았고 이마리오(<더 블랙>연출), 이승민(다큐멘터리 연구자) 가 자리했다. 또한 재연배우들도 자리에 함께하면서 5년간의 긴 촬영기간과, 이마리오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하는 열 띈 현장이었다. 





변영찬 집행위원 (이하 변) : 먼저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린다. 두 분 다 제작이나 비평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데, 제일 재미있게 느끼는 역할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마리오 감독 (이하 이 감독 ):작업을 하는 것 보다 작업 아닌 일이 더 재밌는 것 같다. ‘미행’ 팀이나 사람들을 만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더 재밌는데, ‘이런 게 미디어 활동가지’ 라고 생각하여 미디어활동가라고 소개했기도 하다.


이승민 다큐멘터리 연구자 ( 이하 이 ) : 관객일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그것이 확장되어서 영화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이렇게 자리에 있는 것도 좋지만, 하지만 아무래도 관객일 때가 가장 좋다.(웃음)


변 : 옴니버스 프로젝트 이후 10년 만에 이 감독의 신작이신데 소감 부탁드린다. 


이 감독 : 일요일에 첫 상영이 있었다. 처음엔 실감이 안 났는데 도입부 시작이 된 부분부터 가슴이 떨렸다. 십년 만에 극장에서 작품을 했다는 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길게 2년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햇수로 5년에 걸려 완성이 되었다.


변 : 이승민씨도 10년 만에 이 감독의 신작을 보시면서 느끼셨던 소감, 그리고 이전 작품들에 대한 소감이나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라는 짧은 단편은 이마리오 감독이 갖고 계신 많은 것을 함축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직시하면서도 고발하고 촉발하는 영화여서 흥미로웠다.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는 한국에 와서 극장에서 처음 본 한국 다큐였다. 관습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주민등록번호를 표현하고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깨닫기도 했다. 한국의 마이클 모어 같은 감독님이다. <더블랙>으로 넘어와서 먼저 감독님이 갖고 있던 가장 큰 층위를 나눠 설명을 하셨는데 사회적 타살이라는 것, 국정원의 댓글 사건이라는 당시 큰 문제가 되었던 사건을 다시 수면으로 올려주셨다. 그 과정에서 영화적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그 큰 그림을 나눠주셨으면 한다.


이 감독 : 큰 의도라기보다 작업기간이 많아지면서 생각도 많아졌다. 최초에 14년도에 기획했을 때와 최종적으로 후반작업인 재연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굉장히 사회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야기의 흐름들이 열 번 정도 바뀐 것 같다. 많은 고민 중에 또 상황이 일어나서 또 바뀌기도 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에 2-3개월 동안 촬영을 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구상을 했다 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남종씨의 죽음이었고 끝가지 한 작업하게 된 이유도 이 분 때문이다. 이 사람이 가졌을 무언가를 잡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짰다.


이 : 특유의 유머이자 조롱 같은 것이 영화 안에 속속 들어가 있다. 박근혜의 상처 홍보 영상과 촛불집회 영상이 맞물려 보였던 것이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 감독이 내부적 진실을 포착하는 방식을 재연이라는 방식을 통해 전달하셨다. 그로인해서 거리감이 만들어진 것 같고 영화를 풀어가는 데에서 혹은 읽어가는 관객에게 여러 키워드를 준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과 관련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이 감독 : 굉장히 멋있게 해석해주셨다. 재연부분의 시작은 접근할 수 있는 자료가 한계가 있는 사건이었고, 국정원과 검찰이라는 권력 집단 안에 내밀한 이야기를 직접 할 수 없었던 한계점을 어떻게 풀어야하나 에 대한 고민을 겪다가 재현밖에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이 들어갈 수 없었던 부분을 모두 재연으로 하다 보니 최종적인 결과물은 만족스러웠지만 제작비를 굉장히 많이 썼다. 


변 : 재연에는 연출이 들어가는 부분인데, 검사x에게 어떤 방식의 연기를 지시하셨는지 궁금하다. 계속 반말을 하는 어투나 제스처 같은 것이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고 느꼈다. 무언가 다 안다고 표현하는 방식에서 이것을 연출하는 데. 어떤 것을 고려(의도)하셨나.


이 감독 : 앞에도 언급을 했듯이 검찰이라고 하는 조직은 한국에서 굉장히 국정원을 능가하는 권력집단이다. 그들의 태도를 이남정과 관련되어 건방진 태도로 연출한 것은 검찰에 대한 연출자의 생각으로 보시는 것이 맞다. 김준기 배우가 굉장히 해석을 잘 해주셨다 영화의 나오는 뻔한 검찰의 이미지가 들어가기도 했고, 인간적이기도 하고 본의적 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복합적으로 보여줬다. 


변 : 텍스트 자막 어떻게 사용하나. 자막 자체의 표정과 리듬에 공을 들이는 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게다가 자막 그 자체의 사용법보다는 오프닝 세분의 인터뷰 정보를 주지 않고 그분들이 어떤 관계인지 소개하는 방식 이유가 궁금하다.


이 감독 :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초의 편집을 했던 김우일 감독님이 순서편집에 느슨한 부분에 대해 보여주셨는데 좀 더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과 날짜가 관객이 집중을 하게하는 장치 같은 부분이었고, 아마 다 아는 사건이다 보니 디테일하게 보여주기보다 압축적이고 정리하는 맥락이면서 빠른 호흡으로 갔다. 


관객 (이하 Q) : 먼저 감독님을 간만에 봬서 반갑다. 배우 오지혜씨가 내레이션이라고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데, 사실 이마리오감독님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또 검사얘기처럼 꾸준히 개인의 문제를 다루시는데 이러한 시선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에 대해 궁금하다.


이 감독 : (웃음) 엔딩 크레딧은 정리가 덜 되었다. 말씀하신대로 내레이션은 제가 맞다. 내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볼 때 마다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 괴로웠다. 건조하고 감정이 없다고 느꼈고 전달력 또한 없는 것 같다고 느꼈다. 또 개인에 대한 관심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모든 감독들이 자신이 꽂힌 것에 작업을 하는데 내가 꽂힌 부분이 국정 개입 사건이었고 그 당시 촛불 집회시기에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감사히 아무도 다루지 않으셨다. 이런 다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만들자는 생각에서 5년이 흘렀다. 


변 : 영화 자막에 많은 기를 쓰시는 것 같다 오프닝에서 세분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주지 않고 엔딩으로 돌아와서 그분들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소개하는 방식을 선택하셨는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궁금하다 


이 감독 : 누군지에 대해 소개할 때 미리와 나중의 차이는 크다. 이것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는데, 특히 인물자막은 특별히 늦게 나온다. 일부로 그랬다 궁금증을 가지게 되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연출하였다. 자막은 다큐멘터리에서 정보전달이 아니라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변 : 시간이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과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 감독 : 생각을 해보면 굉장히 긴 시간인데 이 시간을 버티면서 끝낼 수 있었던 것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펀딩이나 후원을 많이 받았다. 그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긴 작업 시간이었던 만큼 힘든 시기가 많았는데 그분들 덕에 완성까지 할 수 있었다. 개봉을 6월에 앞두고 있고 아직 차기작에 대해선 아직 ‘하고 싶다’ 싶은 소재가 없다. 지금은 끝냈다는 홀가분함을 당분간 즐기고 싶다 (웃음)


재연배우들도 토크의 마지막 자리에서 짧은 소감을 남겼다. 그들은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될 줄 몰랐으며 참여에 깊은 감사와 영광을 표했다. 또 우리가 알아야만 했던 이야기를 영화로서 20대 친구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로 나눠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글/ 데일리 팀 백승해

사진/ 현장기록팀 이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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