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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9 Daily_07 [기록] 시네토크_1 탁주조합 - 같은 길을 걷는 동료가 있다는 것

  • 작성일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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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네토크1_ 따로 또 같이 다큐멘터리 만들기 - '탁주조합'의 사례 : 같은 길을 걷는 동료가 있다는 것



3월 25일(월) 19시 30분 <상>, <적막의 경관>, <야경> 상영 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따로 또 같이 다큐멘터리 만들기 – ‘탁주조합’의 사례 시네토크가 열렸다. 김지곤 감독과 오민욱 감독이 결성한 ‘탁주조합’은 16년째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제작집단이다. 공동연출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고 한 사람이 연출을 맡으면 다른 이는 제작을 맡는 식으로, 품앗이 공동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집단 푸른영상에서 활동하는 김보람 감독의 진행으로 김지곤, 오민욱 감독이 한 시간 반 동안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탁주조합의 활동 전반과 두 감독의 작품에 대해 호기심 어린 질문이 오갔다.


두 사람의 인연을 묻는 김보람 감독의 첫 질문으로 시네토크가 시작됐다. 대학교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은 영상과 음악에 대한 공통의 취향을 나누며 먼저 인간적으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후 김지곤 감독이 <낯선 꿈들>(2008)을 연출하며 오민욱 감독과 영화적 동료로서 본격적인 연을 맺게 됐다. 탁주조합이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제작집단으로 함께 하며 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명이 필요했다. 전작 <할매> 출연자가 운영하는 ‘소주탁주라면’이라는 상호명에서 여러 명이라는 의미의 ‘조합’과 어울리는 단어를 찾다 보니 ‘탁주조합’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관객들은 두 사람이 16년간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민욱 감독은 “사람이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도 뭔가 서로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 책임을 돌리거나.. 그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김지곤 감독 역시 대학 시절 영상을 전공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두 사람이 서로 시샘하지 않고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해온 데서 그 이유를 찾았다. 한편 김보람 감독은 두 사람의 작업 스타일에 차이점이 있는데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오민욱 감독은 “없다고 말하긴 좀 그런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두 사람의 친분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내 그는 김지곤 감독의 사람에 대한 애정이 좋았다고 말했고, 김지곤 감독은 오민욱 감독의 체계적이고 꼼꼼한 작업 방식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곤 감독은 “결국 모든 일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든든한 동료의 존재를 뽐냈다. 탁주조합의 사례를 보며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가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부러워졌다.



글/ 데일리팀 박서정

사진/데일리팀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