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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9 다큐, 재개발 Daily 07_event_트위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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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7_GV_국내신작전 13 <장님놀이>,<신봉리 우리집;흔한 이야기>,<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
  4.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7_인디톡톡_우리가 함께 한 일주일
  5.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7_Zoom In_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꼭’ 또 만나요.
  6.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7_오늘의 늬우스_"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누군가는 웃고, 울고, 누군가는 꿈이 생겼습니다"
  7.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6_사진로그_오늘의 포토제닉
  8.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6_인디톡톡_<조치원>의 장덕래 감독, <종로의 기적>의 이혁상 감독을 만나다
  9.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6_Zoom In_“앞으로도 우리의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10.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6_Zoom In_반짝반짝 빛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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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1/03/28 다큐, 재개발 Daily 05_Program NOTE_<청계천메들리>, <술자리다큐 에피소드1_음주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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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event_트위터 통신

뉴스레터 2011/03/29 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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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GV_국내신작전 18 <고양이 춤>

뉴스레터 2011/03/29 00:09 |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18 <고양이 춤>
GV 진행 : 김수연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사회), 윤기형 감독, 이용한 작가



관객 
감독님과 작가님의 첫 인연이 궁금하다. 작품기획을 어떻게 하셨는지.

감독  영화를 보신 것처럼 책을 읽고 나서 작가님을 만나게 됐다. 난 원래 고양이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다. 근데 한 시인이 길고양이들을 만나고 그 과정을 기록한 모습들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지금 CF감독을 하고 있지만 이걸 처음에는 사진으로만 된 단편 영상을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처음에 연락처를 몰라서 출판사에 무작정 연락을 드렸는데 만나주실까 걱정이 들었다. 첫 만남은 재작년인가 겨울에 두 남자가 만나서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했다.

사회  작가님은 어떻게 수락하게 되었는지?

작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영화가 어떤 영화가 되던 몇 분짜리가 되던 길고양이가 주인공인 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었다. 감독님께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웠던 것 같다.

사회  감독님은 발견하신 책을 보고 만들 생각을 하셨고 또 여러 사람들이 책을 본 이후에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먹이도 주게 되었다고 하는 반응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작가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하는 고양이에게 감정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으로 한 37~8년 정도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 날 어미고양이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보고 그 때 고양이에게 처음 반했다. 나 자체도 실은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고 공부해가는 입장에서 내 책을 보고 그런 입장을 가져주시는 게 놀랍다고 생각한다. 그 중 어떤 분은 고양이 관련 협회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은 메일을 보내서 캣맘으로 나서고 싶다고 밝히신 분도 있다. 근데 아직 나 역시 공부하는 부분이라서 그 대신에 고양이가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사회  감독님이 영화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과 감독님 대화를 병렬식으로 한다는 지 이런 것들을 기획하실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작품으로 풀 때 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듣고 싶다.

감독  장편으로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냥 사진으로만 20분짜리 단편을 만들려고 했는데 작가님을 만나고 사진을 받아보고 가편집을 해보니까 너무 재미가 없더라.(관객웃음) 거기에 내레이션을 깔고 노래를 깔고 하더라도 도저히 못 볼 지경이었다. 이제 와서 작가님과의 약속을 파기할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중간에 동영상이 나오면 덜 심심 하겠구나 싶어서 그 때부터 동네 고양이들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처음에는 브릿지로 찍을 생각이었는데 1년 동안 찍어버렸다. 그러면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내 스토리가 생기면서 작가님과 ABAB 병렬식으로 구성하게 되었다.

사회  특별히 고양이라기보다 같이 살아가고 있는 다른 생명들에 대해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이 굉장히 아름답게 보였다. 두 분이 특별히 고양이라는 생명체에 더 깊게 공감을 하신 것 같은데 두 분에게 고양이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감독  영화를 찍으면서 내 스스로가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많은 동물들, 사회약자가 그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가를 보면 사회 틀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찍으면서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왜 이런 작업을 하냐.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했냐. 근데 좋아하지도 않았던 고양이를 찍게 되고 먹이를 주게 되는 변화를 느끼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웃이 충분히 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작가  나는 본업이 여행가라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 수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다. 세계 10여국 어디에서나 고양이를 만나왔던 것 같다. 근데 그 나라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고양이와의 친밀도와는 전혀 다른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고 사실 절망감이 굉장히 크게 들었다. 고양이와 인간이 친밀감으로 함께 살아가는 외국의 입장이 부러웠고 우리나라도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책 작업도 시작하게 된 거다. 앞으로도 소소한 책 작업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관객  길고양이 5마리를 키우는 입장으로 너무 뭉클하고 잘 봤다. 작가님께 개인적인 질문인데 ‘랭보’는 혹시 중성화가 되어있나?

작가  ‘랭보’, ‘랭이’ 다 중성화가 되어있고 아직 태어난 새끼 중에 ‘채’는 되어 있는데 ‘루’는 아직 못해서 다음 주나 다다음주로 잡아둔 상태이다.(관객웃음)

관객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아파트 앞에서 길고양이 급식을 하고 있다. 질문이라기보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마이크를 잡았다. 책 3편 부탁드린다.(관객웃음)

작가  원래는 2편까지만 기획해서 작업 했는데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3편까지는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시즌3까지 책은 내는 걸로 결정 했다. 그렇다고 더 이상 고양이에 대한 책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전혀 다른 스타일의 포토 에세이 같은 작업을 계속 할 생각이다.

관객  블로그를 매일 방문하는 사람인데 ‘바람이’ 얘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시점에 얘기가 없어서 그런지 배제가 된 것인지 궁금하다.

작가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는 2년 전이라서 거의 ‘바람이’와 아직 안면도 트지 못했을 때이다. 근데 그때 당시 이미 기획이 되고 준비를 들어갔기 때문에 넣을 수 없었다. 영화가 어느 정도 다 완성이 될 무렵 책 중간 정도에 ‘바람이’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 것이고 그래서 영화에서는 바람이의 마지막을 아쉽게도 소개하지 못했다.

관객  혹시 감독님께서 고양이를 기르고 계신지 기르지 않고 계시다면 기르실 의향이 있으신지?

감독  안 키우고 있다.(관객웃음) 그렇지만 사는 집 앞에 출연했던 고양이들이 와서 그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다.(관객웃음)

사회  그걸로 만족하시는지?

감독  그렇다.(관객웃음)

관객  영화가 되게 맘에 들어서 소장이라고 해야 되나?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 달라.

감독  일단 이 영화제를 통해 소개 되서 너무 기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극장개봉이 된 다음에 DVD가 나오면 그 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회  극장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건가?

감독  아뇨. 희망사항이다.(관객웃음)

관객  평소 고양이에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이 조금 생길만큼 아기자기한 영상이었다. 보면서 먹이를 챙겨주시는 분이 많아서 놀랐는데 그렇지 않은 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근데 자체적으로 대립각을 보이지 않으신 건 편집을 하신건가.

감독  나 역시 찍기 시작할 때 분명 많진 않지만 고양이를 학대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분들을 시간을 두고 촬영하다 보면 찍을 수 있겠지 싶었는데 단한 번도 그런 분들을 만나지 못했다. 찍고 나서 삭제한 게 아니고 정말로 많은 분들이 고양이에게 밥을 주시고 계셨다.

관객  동네가 좋아요.(모두웃음)

사회  따뜻하신 분들이 살고계신 동네인가보네요.

관객  영화 초입부에 고양이카페에 가시는 장면이 나온다. 또 길고양이 말고 집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짧게 찍은 부분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은 따로 모으고 길고양이만 집중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하다.

감독 집고양이들은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동반자가 있으니까. 길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자체가 흥미로웠고 마지막 엔딩 동영상은 일일이 사람들과 공감하는 걸 찍을 수가 없었고 인터넷을 보니까 수많은 분들이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걸 보고 동영상을 보내줄 수 있냐고 쪽지를 보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보내주셨다. 어찌 보면 작가님이 찍은 사진 그리고 내가 찍은 영상들 보다 마지막에 보내주신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관객  질문이 아니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양이라는 자체가 사회에서 생명이나 인격체로 대우를 받기보다는 길거리에 쓰레기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지고 있는데 작가님과 감독님으로 인해 인식이 많이 바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사회  이제 두 분 향후 계획과 작업들을 계속 해오면서 어떤 부분이 바뀌셨는지 들어보고 싶다.

감독  가장 큰 변화는 제 와이프이다. 처음에 이걸 찍으려고 했을 때 장편이 될 줄 몰랐는데 1년 반 진행됐다. 1년 반이 예상됐다면 처음부터 안했을 것이다. 내가 고양이 사료를 줄 때 처음엔 와이프가 굉장히 싫어했다. 근데 지금은 와이프가 고양이가 찾아오면 사료를 준다. 그 변화가 가장 큰 것이라고 본다.

작가  고양이를 만난 뒤로 여행하지 않는 여행가가 되었다.(관객웃음) 여행을 좀 가고 싶고 조만간 원고를 넘긴 게 있어서 길고양이에 대한 어린이 책이 곧 나올 예정이다.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 때부터 인식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어린이 책을 기획했고 조만간 출판이 될 것이다. 3권 작업도 올해 안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고양이 책 작업을 계속 할 생각이다.


정리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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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GV_국내신작전 13 <장님놀이>,<신봉리 우리집;흔한 이야기>,<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

뉴스레터 2011/03/28 17:05 |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13 <장님놀이>, <신봉리 우리집; 흔한이야기>, <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
GV진행 주현숙(사회,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집행위원), 주형원 감독, 엄태화 감독, 선철규 감독


사회  
만나서 반갑다. 세 감독님들 각자 소개 부탁드린다.

장애IN소리  저는 장애 IN소리라고 철규씨랑 같이 활동하고 있는, 전주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주형이다.

선철규  안녕하세요. 전주에서 사는 선철규라고 한다. 만나서 반갑다.

엄태화  저는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연출한 엄태화라고 한다.

주형원  안녕하세요 저는 <장님놀이> 연출한 주형원 이다.

사회  각자 재미난 이야기였다. 다큐의 매력은 이게 아닐까.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찍었는데 한국사회의 퍼즐의 한 조각 같은 느낌이었다. 세 편을 한꺼번에 보니 주변의 나와 같은 시간대에 사는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알 수 있어 좋았다. 관객 분들 질문 받겠다.

관객  저는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감독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다.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첫 번째는 장군이랑 마마가 킴스마트 차를 타고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고 두 번째는 음악이 좋아서 가슴에 와 닿았는데 선곡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엄태화  장군이랑 마마는 아시는 분이 마당 있는 집이 있어 평택으로 갔다. 아직 한 번도 못 찾아가서 동생이랑 찾아가자고 이야기만 하고 있다. 선곡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았다. 혼자 만들다보니 작곡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인터넷에서 무료 음원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메일이나 댓글만 남기면 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찾아서 쓰게 되었다.

사회  우선은 감독님들이 어떻게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셨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그러면 좀 더 영화를 이해하고 소화하지 않을까.

주형원  저 같은 경우는 첫 번째 작품이고 미디액트에서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의 수료과정으로 만든 작품이다. 처음에는 이 주제가 아니었고 피임약에 관한 거였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피임약 사용률이 낮고 자기 몸에 맞는 피임약도 찾기도 힘들다. 이런 현실을 다루려 했는데 정작 피임약의 문제가 아니고 매일 마주치는 엄마랑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없나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주제가 확 바뀌게 되었다.

엄태화  영화에 나오는 집에서 8년 동안 살았다. (처음부터) ‘만들어야겠다.’ 라고 해서 찍은 게 아니라 ‘10년이나 20년 후에 제가 결혼하고 나서 찍어놓은 것을 자식들이랑 보면 재밌지 않을까?’로 시작하게 되었다. 찍다보니 집에서 나가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래도 일단 찍으면서 ‘편집을 먼저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도중 동생이 연극영화과를 다니는데 숙제로 낼게 없다고 해서 편집을 하게 되었다. 편집을 하다보니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했고 이사를 가게 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지만 어떻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이 생각나서 그런 걸 담아보려 했다.

선철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 중이었다. 사실은 거의 장애IN소리 반 협박에 의해서 찍었다.(웃음) 하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TV로 보는 세상도 있고 실제로 보는 세상도 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다 저희에게는(장애인) 해당사항이 없었다. 중증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떻게 해 나아가는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데이터가 없었다. 더구나 저처럼 누워있는 장애인이 혼자 사는 건 아무도 상상 못한다. 다 불가능하다고 했다. 동료들도 말렸다. 그래서 나오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건 틀이고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다. 전국에 있는 시설에게 이 영상을 배포를 하고 싶었다. ‘이런 사람도 나와서 살 수 있다. 해보지 않고 어떻게 하느냐.’해서 만들게 되었다.

사회  각 작품마다 재밌는 장면들이 있었다. 첫 번째 <장님놀이>에서는 엄마랑 딸이 둘이 한 컷에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딸은 되게 불편해 하고 엄마는 계속 눈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어색해 하는 장면이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이지 않을까? 해서 너무 재밌었다.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부당한 일도 받았다라고 하시는데 영화는 저렇게(부당함을 표현하지 않고)담아내서 재밌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구체적인 터전이 작은 정책으로 인해 자기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되게 정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은 정말 정치적이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멋져서 싸인 받고 싶고 설렌다. 캐릭터와 이야기도 너무 좋다. 중간에 안똥씨가 ‘나도 어쩔수 없나보다.’ 라고 이야기할 때 위안했다. 그리고 안똥씨가 가는데(집에) 선철규님이  ‘조심해서 가.’ 라고 이야기할 때 평등한 뭔가를 느낀 것 같다. 인간의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그런 걸 위해서 우리는 어떤 걸 해야 하는지 확장된 무언가를 느꼈다. 관객 분들 질문 있으신가요?

관객  선철규 형님께 질문 드리고 싶다. 연출학과 학생인데 저도 뇌경색판막이라는 병을 가지신 형님의 휴먼다큐 제작 중이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사람들이 우리가 저런 시선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지. 그리고 나와서 어떤 시선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선철규  아까도 영상에 나왔는데 편집 되서 안 나온 편이다. 찍는 분이 잘 못 찍어서. (웃음) 사실 시선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선보다도 길거리에 가다가 일, 이천원 주고 도망가시는 분들이 있다. 최고 5천원까지 받아봤다. 시선은 따로 처리하실 게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틀린 것 같다. 저는 돈을 받으면 오히려 그 돈의 두 배를 준다. 되게 무안해 하더라. 시선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사람이 째려보면 같이 째려본다. 어쩔 때는 가서 싸운 적도 있다. 저도 제가 신기하다. 근데 사람은 누구나 평등할 권리가 있고 시선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그렇게 본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따로 표현하지 마시고(사람들의 시선) 있는 그대로가 좋다고 본다.

관객  <장님놀이> 감독님께 질문이 있다. 상영하시고 어머니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셨는지.

주형원  저번 GV때 어머니가 오셨는데 내용을 거의 모르셨다. 오기 직전에 내용을 아셨고.. 저는 조마조마했다. ‘집안의 폭풍이 지나가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따랐다. 그런데 예상외로 엄마가 쿨하게 ‘너의 그런 것 이해, 인정하려고 하겠다. 그런데 두 번 다시 성에 대한 것 만들지 말아라.’ 라고 하셨다. 어색하신지. 본인의 그런 것은 이해하려고 하겠다고 하셨다.

사회  다른 방식으로 단절된 건 아닌가요?(웃음) 고전적인 주제인긴 한데 인터뷰가 긴장감이 있다. 내부고발자의 느낌이다. 자신 이야기를 잘 안하는데 인터뷰의 결이 다르고 인터뷰의 맛이 산다. 주변 분을 많이 팔았구나.(웃음) 그리고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보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되게 정치적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강아지가 갈 때 인간이 이사간다고 해서 마마와 장군을 헤어지게 해도 되는 건가? 온갖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마당 있는 집으로 가서 다행이다. 송두리째 자기 삶, 지역이 변화되는 경험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떤 억울한 사연이 있으셨는지?

엄태화  다 말하기에는 길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부끄럽기도 하다. 용산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저 자체가 그런 일을 당하는데 있어 분노하거나 그렇지는 않았고 큰 흐름이 있고 거기에 제가 그냥 속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화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사회  저런 방식으로 (찍어놓았던 사진과 텍스트) 작업 하시다가 나중에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집어넣은 것은?

엄태화  처음에는 저런걸 만들겠다는 게 없었기에 사진을 사용했었다. 나중에 집이 없어지게 되는거까지 만들면 재밌겠다 해서 동영상을 찍었고 또 동생이 부탁을 한 부분도 있었다.

사회  관객 분들 질문 있으신지?

관객  지렁이 꿈틀 보고 질문 드린다. TV에서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이야기라 많이 놀라기도 하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제일 놀랐던 게 시설 자체가 벗어나야하는 공간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했다. ‘시설에서 나가서 자립을 해야겠다.’ 라고 결심한 사건이나 일이 있는지 궁금하다.

선철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시설에 있을 때 친한 친구가 하늘나라에 갔다. 시설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봉사자가 있어도 시설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이 안 되었다. 겉으로 보기엔 잘해주고 밥 주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밀한 부분을 보면 감옥과 같다. 누군가가 아프거나 보고 싶어도 갈 수가 없고 예를 들어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 해도 나올 수 없다.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자립한 것)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 믿겨지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 땅 어딘가의 시설에서 자기가 몰라서 혹은 부모님의 반대로 혹은 시설의 반대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 영상을 만들어 놓고 그런 사람들의 앞길을 열고 싶었다.

사회  저는 좋았던 장면이 짐을 갖고 나오면서 차에서 밖이 보이는 장면인데 나레이션으로 '처음으로 느끼는 설렘'이라고 한다. 그런 부분이 되게 감동적이었다. 어떤 설렘인지 궁금했다. 얼마만큼의 설렘인지 부럽기도 했다. 또 질문 있으신지?

관객 선철규 감독에게 질문하고 싶다. 무거운 주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유쾌하고 씩씩했고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신중한 결정을 해도 한 두 번씩 후회하는 부분이 있는데 자립을 하신 후에 후회의 순간이 있으셨는지?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선철규  아픈 곳을 찌르는 질문이다. 후회는 안한다고 하면 사람이 아니지 않나. 솔직히 하루에도 열 두 번씩 후회한다. 내가 왜 나와서 이 고생을 할까. 잠에서 깨서 담배를 피기도 한다. 여러분들의 일상을 제가 경험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여러분도 마찬가지지 않은가. 영상 맨 끝에도 이야기했다. ‘그 속에서 노력하겠다. 포기한다면 그걸로 꽝이다. 포기 안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자신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누가 옆에서 조언을 해준다 해도 내 마음이 안 받아 들이면 아닌 게 된다. 이 생각을 매일 한다. 제가 처음 나왔을 때 설레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을 한다. 초심을 잊지 않도록.

관객  선철규님께 질문한다. 후회하신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 번 선택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선택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다른 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어떤 방법을 권유하고 싶으신지?

선철규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장애인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너무나 힘든 삶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면 장애인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저와 같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번 해봐라. 해보고 나서 실패를 하더라도 꼭 한번 해봐라. 안 해보고는 모르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관객  저도 선철규님께 질문하겠다. 적금을 붓고 있다고 하셨는데 대략 얼마 정도 부으셨는지? 그리고 두려움이 있다면? 

선철규  사실은 한참 전이라 이사도 했기 때문에 적금을 많이 못 부었다. 앞으로는 부을 예정이다. 한 달에 20만원씩은 부었었는데 1년 깨고 나니까 140만원이었다. 엄청 짠돌이 짓을 했었다. 무서운 건 많은데 몸이 안 좋아지고 있어서 혼자 있을 때 어느 순간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면 누구 하나 진심으로 울어줄 사람이 있을지. 그게 제일 무섭다.

관객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감독님께 묻고 싶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일이 텍스트로 진행이 되는데 (스타일의) 결정과정이 궁금하고 텍스트를 한 문장으로 쓴 게 아니라 한 문장을 여러 번 조각내서 보여준 이유는?

엄태화  일단은 제가 나레이션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한다면) 너무 직접적으로 와 닿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가 냉정하게 느껴졌으면 해서 텍스트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눠서 한 것은 딱히 이유가 없고 어떤 감?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사회  그 방법(한 문장을 나눠서)이 효과 적이었던 것 같다. 사람마다 읽는 속도도 다르고 해서 웃음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었는데 타이밍을 조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스타일이 있으신 것 같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의 소중한 공간이 없어지게 되는 걸 보여준다. 사진 자체는 강렬하다. 굉장히 평화로웠는데 갑자기 기둥도 들어서고 해서 무섭기도 했다. 개발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 있으신가요?

관객  주형원 감독님께 질문하겠다. 이야기할게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속편을 제작할 생각은 없으신지?

주형원  사실 저번 상영에서 ‘아들과 아빠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왜 결혼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수료작이라 깊이 못 들어갔다. 엄마가 절대 성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서.(웃음) 아직 잘 모르겠다.

관객  다큐멘터리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어서 해봐도 되는지?

주형원  네 (^^)

사회  재밌을 것 같다. 옴니버스로 구성하면. <장님놀이> 같은 경우는 그 시기에 겪는 비슷한 고민 같다. 자기와 밀접한 순간에 잘 잡아내서 기록해 놓은 것 같다. 자신의 현재인 것 같다. 앞뒤의 무엇을 구성해서 깊게 들어가면 아주 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다. 그리고 선철규님은 독립하신지 얼마나 되신건지?

선철규  정확하게 말하면 2년 7개월 되었다. 시설에서 나온 지는 햇수로 3년째 된다.

사회  처음이랑 지금이랑 어떠신지? 처음에는 설렘이었는데.

선철규  지금은 익숙해져서 간혹 가다 짜증도 내고 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하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않은가?

사회  질문 더 없으시면 감독님들 이후의 계획을 들어보겠다. 지렁이 꿈틀 같은 경우는 장애IN소리라는 단체에서 만든 거라 장애IN소리의 계획도 함께 듣고 싶다.

주형원  사실 생각은 안 해봤다. 전공이 '국제안보'여서 분쟁국가 같은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찍고 싶다.

엄태화  이 근처 영화학교 다니고 있다. 학교 다니면서 단편영화 제작할 계획이다.

장애IN소리  이와 비슷한 영상들을 계속 만들어 갈고 현재 예정되어 있는 건 장애IN소리 뉴스라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정보 제공하려고 한다. 장애인과 일반시민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정보들을 담을 수 있는 영상을 한 달에 한 차례 제작 해서 지역의 퍼블리시티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장애in소리 회원들이 각자 만들고 싶은 것들이 많다. 현재는 여성장애인이 사랑이야기를 극영화 만들어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4월 벚꽃이 피면 찍을 예정이다. <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이 다음주 금요일에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마로니에 CGV 무비꼴라쥬에서 상영한다. 홍보해서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 저희 말고도 장애인들이 만든 영화가 많다. 거기서 지원제작을 <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과 여성장애인 자존위원회에서 만든 <사색>이라는 사랑이야기가 있어 그 두 편이 상영될 것 같다.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사회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폐막을 하는데 남은 시간동안 더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매년 봄을 여는 영화제라고 이야기하는데 한 해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다음해를 준비하고 확인하고 동시대의 사람들과 어떤 고민을 하는지 다양한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찾아뵙겠다. 감사하다.


정리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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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인디톡톡_우리가 함께 한 일주일

뉴스레터 2011/03/28 17:04 |

 

ㄱ 고마웠어요 내 곁을 지켜줘서 누구도 줄 수 없는 사랑을 그토록 오랜 시간 행복했어요 잊지 못할거에요! god <하늘 속으로>기록팀 김지원
ㄴ 나? 주목 기록팀 정희진
ㄷ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진짜 주인공들의 찐한 짠한 진짜 다큐 이야기 기술팀 이용은
ㄹ
랄랄라 휙~지나간 1주일 동안 투쟁가를 외워버렸어 기술팀 임해리
ㅁ 맘에 든다 니네 쫌 ㅋㅋㅋ 데일리팀 강혜미
ㅂ
바빴어요 무지! 그래도 행복한 일주일이었어요 내년에 또 뵐까욧? 데일리팀 이경아
ㅅ
삼겹살, 갈매기살, 항정살 또 먹고 싶어요~ 데일리팀 서지애
ㅇ
우리 '잘' 걸어요! 행사운영팀 권도연
ㅈ
중년에게 자활을 허하라! -자활종결자- 행사운영팀 김선민
ㅊ
참 좋았어 니가 있어서 행사운영팀 나새별
ㅋ
ㅋ(소나무) 江 원래 행사운영팀 임종민
ㅌ
투게더 같이가자! 행사운영팀 조소현
ㅍ
푸른영상 20주년 축하합니다 행사운영팀 최대한
ㅎ
후회 그따위 없어 행사운영팀 하혜진


기획진행 데일리팀 서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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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Zoom In_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꼭’ 또 만나요.

뉴스레터 2011/03/28 17:04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꼭’ 또 만나요.

우리들의 행복한 일주일은 3월 30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막식 사회는 푸른영상의 김준호 감독,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 봄 프로젝트 상영작 <배다리 사람들>의 김소희 감독이 맡았다. 오정훈 집행위원장은 지난 일주일의 시간을 돌이키며 “일주일 간 다큐도 많이 보았고, 밤마다 홍대 인근 술집에서 다큐에 대한 논쟁을 뜨겁게 달궜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영됐던 작품 전반에 대해 “어느 때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하며, 스탭들과 자원활동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 재기발랄한 자원활동가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난 뒤, 봄 프로젝트 제작 지원작과 국내신작전 시상이 있었다. 올해 봄 프로젝트 지원작으로는 <조울-조각난 울림>, <옥탑방열기>, <공항으로 가고 있다>가 선정되었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 국내신작전 24편과 봄 프로젝트 제작지원작 3편을 합해 27편 중에서 경쟁부문인 '실험상', '진보'상과 비경쟁 부문인 '대화'상, '어깨동무'상을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원 감독의 시상으로 '실험상'에는 송윤희 감독의 <하얀 정글>이 선정되었다. 김동원 감독은 “<하얀 정글>은 사회적 쟁점을 다루는 다큐”였다며 “앞으로도 이 작품을 통해 의료체계에 관한 사회적 소통을 풍부하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상은 김성균 감독의 <꿈의 공장>이 선정됐으며, 이 작품은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로 작년에 '진보'상을 받았던 조세영 감독이 <꿈의 공장>의 시상을 맡아 더욱 의미를 더했다. 비경쟁 부문에서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대화'상은 최연소 자원활동가 김지원 양의 시상으로 김청승 감독의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가 선정됐다. 이어' 동료에게 주는 '어깨동무상'은 문정현 감독이 받았다. 문정현 감독은 “오늘도 아침 7시까지 술을 마셨다. 앞으로도 다큐 작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고, 술과 다큐가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폐막선언에서 내년을 기약하는 인사말은 일주일을 즐긴 우리에게 ‘아쉬움 혹은 시원섭섭함’이라는 감정을 가슴 속 깊히 느끼게 만들었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은 이렇게 끝이 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내년 열두 번째 인디다큐페스티발을 기약하며, 잠시만 안녕!

글  데일리팀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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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7_오늘의 늬우스_"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누군가는 웃고, 울고, 누군가는 꿈이 생겼습니다"

뉴스레터 2011/03/28 17:03 |



우리가 함께 한 7일의 시간이 흘렀다. 영화관의 불이 꺼지고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의 트레일러가 나오는 순간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누군가는 웃고, 울고, 분노하고 누군가는 꿈이 생겼으며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을지 모른다.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서 스쳐 지나간 삶의 부분을 포착하여 면밀하게 기록하고 그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감독의 다큐멘터리일지라도 공감할 수 있었던 건 다큐멘터리와 우리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바라 본 세상은 때로는 암울할지라도 그 세상 또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삶이다. 이제는 영화관의 불이 켜지고 원래의 나로 돌아올 시간이다. 다큐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잊지 말자. 일주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시간 동안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은 행복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안녕!

 글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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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6_사진로그_오늘의 포토제닉

뉴스레터 2011/03/28 17:03 |

 

1 28일 다큐멘터리발언대에 참석하신 김동원 감독님! 이런 말 버릇없지만 미소지은 모습이 귀여우십니다 ♥
2 기념품이 너무 예뻐서 놀라시는 건가요! 너무 싸서 놀라시는 건가요! 
3 프리마켓에서 옷을 구입하신 아리따운 분! 얼굴만큼 마음도 아름다우십니다 예쁘게 입으세요 :)
4 저희 노는 거 아니에요...그냥 잘 작동되는지 눌러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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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6_인디톡톡_<조치원>의 장덕래 감독, <종로의 기적>의 이혁상 감독을 만나다

뉴스레터 2011/03/28 01:00 |


“<조치원>은 트라우마를 떨치는 나 자신의 성장 영화 같다.”



Q1. 극영화는 전에도 했다고 들었다. 다큐는 이번이 처음인가?

- 단편으로는 했는데 장편으로는 처음이다.

Q2. 그럼 이 소재를 다큐로 찍어야겠다는 결심을 준 계기가 있나?
- 마지막 장면에 92년 벌초장면이 나온다. 작은 아버님이 찍으신 건데 영화를 만들기 전에 묘 이장작업을 맡아서 하실 때 인터넷카페를 만드셨던 것 같다. 거기에 올릴 자료들이라며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그 자료들을 그때 처음 봤다. 근데 보면서 그 때 당시에 비디오카메라가 보급도 잘 안 될 시기 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계속 찍어 오셨다는 게 놀라웠고 도대체 그게 저 분들에게 어떤 의미 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떤 종교나 정치관 다 떠나서 저분들에게 비디오로 기록을 남기는, 어찌 보면 우리세대에겐 고리타분한 것들이지만 그 분들의 마음을 엿보게 되었다. 그래서 다큐를 만들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고 영화의 엔딩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Q3. 그 인터넷카페는 어떤 성격의 커뮤니티였나?
- 그냥 같은 성씨를 가진 어르신 분들이 카페를 만들어서 안부도 전하고 사진도 올리고 하는 그런 카페였다. 근데 작은 아버님이 맡아서 하셨던 거고.

Q4. 어떻게 보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내용이고 또 가족 분들이 다 나오는데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
- 그게 제일 걱정이었고 처음엔 공개할 생각도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나에게 중요한 일이니까 기록은 계속 했던 것이고, 아무리 아버님이라고는 하지만 돌아가신 분이고 그래서 동의를 구한 것도 아니라서 그런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근데 혼자 고민하니까 답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문제 삼지 않아서 용기를 많이 받았고 가족의 동의하에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Q5. 아버지의 이장 장면을 담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 촬영을 갈 때 걱정을 많이 했고 겁도 났다. 근데 찍을 때는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인 것 같다.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그랬기 때문에 그게 트라우마처럼 계속 따라다녔다. 다큐를 찍기 전에 영화를 만들 때도 찍다보면 죽음이나 아버지에 대한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고 그런 내용을 찍게 되는. 그래서 당시엔 기계적으로 찍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그냥 어떤 생각 없이. 그렇지만 사실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Q6. 촬영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 해로 따지면 2006년도부터 2010년 까지 찍었는데 드문드문 찍었고 완성은 올해하게 되었다.

Q7. 처음에 관객들은 처음에 세종시, 기업도시 등 개발프로젝트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생각하고 영화를 골랐을 것 같다. 근데 영화에선 이익을 떠나서 오로지 선산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 그런 게 없는 것도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버신 분들도 계시다. 복숭아 밭 하시다가 갑자기 외제차 끌고 다니시는 그런 분들도 있었다. 다양한 분들이 있겠지만 나에게 일어난 일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어쩌면 엄청난 정치적인 소재인데 정치적으로 풀고 싶지 않았던 게 어쩌면 그래서 였던 것 같다. 굉장히 딱 한가지로 정의 내릴 수가 없겠더라. 일단 내 기준이 안 섰다. 노무현이니 이명박이니 진보니 보수니 서로간의 입장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서로 입장도 바뀌고 하니까 그 얘기를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할지 모르겠고. 행복도시 때는 노무현을 반대했는데 세종시 때는 왜 안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정치라는 것이 계속 바뀌니까 그걸 소재를 잡을 수도 없지만 잡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묘 이장사건에만 포커스를 두고 싶었다.

Q8. 영화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 찍는 과정 속에서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한 건 아니었다. 말했다시피 계속 그냥 따라 다녔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오랜 기간 찍었지만 엄청 방대한 양을 찍은 건 아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가서 기록을 한 것이다. 사실 기록을 할 때도 아버님 이장모습은 남기고 싶은 정확한 목표가 있었지만 내가 이걸 왜 찍고 있지 싶을 정도로 그런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근데 계속 무작정 찍었다. 이런 결심을 가지지 못한 게 정치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고 내부적으로도 어디서 마침표를 지을 수 없었던 것 같다.

Q9. 제목을 ‘조치원’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다면?
-
처음 제목은 <행복도시 : 선산을 이장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정치적인 냄새도 나고 주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른 제목을 생각해봤다. 그러던 중 유일하게 소장한 시집이 있는데 그 시집에 조치원이란 시가 있다. 그 시를 좋아하는데 정말 희한하게 그 분한테 예전부터 끌렸다.(웃음) 조치원이란 시가 있는 것도 그렇고 고향도 같고(웃음) 그냥 끌리는 분이었다. 시의 내용도 서울 살이 실패를 해서 조치원으로 내려가는 내용이다. 근데 그 시를 읽으면서 아버지가 떠올랐다. 예전에 서울에 계시다가 조치원으로 오셨다는 데 그렇지 않았을까. 그래서 제목을 짓게 되었다.

Q10. 이장이 된 곳은 지금 어떠한지?
-
아무것도 들어와 있지 않고 폐허로 그냥 헐벗은 산으로 남아있다. 그게 참 아쉬웠고 그게 어찌 보면 영화의 주제인 것 같기도 하다. 예전 노무현 정부 때부터 나가라고 한건 데 밀리고 정권 이 바뀌고. 근데 이 시작부터 이 분들의 엔딩은 정해져 있는 것이니까 정치와는 관계가 없다. 떠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인 것 같다.

Q11. 앞으로의 계획
-
구체적이 있는 건 아니고 다음영화가 다큐가 될지 극영화가 될지는 모르겠다. 언제든지 다큐멘터리는 찍을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하고 싶기도 하다. 이번 다큐는 명확한 계획과 구성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이 계속 끌려 왔던 걸 떨쳐버리는 작업이었고 그래서 다음엔 명확한 구성과 관점을 가지고 만들어 보고 싶다.




<종로의 기적>은 성소수자 중에서도 게이에 대한 다큐로 게이 감독이 게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찍은 다큐이다. 이 작품을 통해 주인공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도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혁상 감독님과 나는 창 밖을 통해 홍대의 밤거리를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질문 외에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항에도 친절히 답해주신 이혁상 감독님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보자.

Q1.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제작 기간은 2년 정도? 2008년 여름부터 찍었으니까 햇수로는 3년 됐어요. 종로의 기적은 연분홍치마와 친구사이 이 두 인권 단체가 모여 만든 다큐에요. 저는 연분홍치마 소속 활동가로 연분홍치마는 <3XFTM,>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같은 커밍아웃다큐를 계속 만들어왔어요. 저는 종로의 역사에 관한 다큐를 기획하는 차에 친구사이가 커밍아웃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커밍아웃에 대한 내용을 다큐로 만들고자 제안했어요. 연분홍치마에서 앞서 만든 두 작품이 트렌스젠더와 레즈비언에 관한 다큐니까 시리즈처럼 이번에는 게이에 대한 다큐를 만들자! 해서 만들게 됐어요.

Q2. 영화 속에서 준문 감독이 <로드 투 이태원>을 촬영하면서 다른 스탭들과 소통의 한계를 겪는 내용이 나옵니다. 동성연애차별금지법과 같은 성적소수자를 위한 정책상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성적소수자들의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감독님이 보시기에는 비성적소수자가 성적소수자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 같나요?

비성적소수자가 성적소수자를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이 성적소수자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이 다큐를 찍게 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소위 말해서 주류에 있거나, 다수자들이 소수자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소수자들이니까 감싸줘야 돼, 베풀어줘야 돼.’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비성적소수자들도 어떤 지점에서는 성적소수자들처럼 어떤 지점에서는 차별과 편견을 받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예로 들어, 영수가 명절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걸 두려워해서 친구들을 만나며 명절을 보내는 장면이 나와요. 비성적소수자들도 명절을 통해서 전통적인 가족체계에서 느끼는 힘듦이 있을거에요. 예를 하나 더 들자면, 남성 중심의 영화판에서의 여성의 투쟁이 여성 감독이 많아지고 그들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잖아요. 이렇게 여성이 차별받게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처럼 게이 감독으로서 준문도 차별받게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입장과 위치가 달라도 유사한 차별을 경험하고, 함께 느끼고, 공유하면서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를 시작한다고 봐요. 100% 이해한다는 말보다는 이처럼 입장은 다르더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서로가 만날 수 있음을 고민해보고.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정체성이나 특성을 편견 없이 존중해줬으면 해요.

Q3. 촬영 중 혹은 촬영 후에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성적소수자가 나오는 다큐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커밍아웃이라는 전제조건을 기반으로 해요. 커밍아웃을 한다는 것을 서로 결의하고 결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찍으면서도 다들 커밍아웃하는 과정이나 다큐 소개 후에 파장이나 영향이 어떨지에 대해서 한번씩 고민했을거에요.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성적소수자들의 인권이 나아진다면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함께 결의하고 결정하게 됐어요. 지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소위말하는 보수기독교 사람들이 테러를 하진 않을까, 염산을 뿌리진 않을까 극단적인 상상을 하기도 해요(웃음). 종로의 기적 개봉으로 인해서 차별이나 불이익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나름 준비해야되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이 많아요. 만약에 <종로의 기적>으로 인해서 안 좋은일이 생긴다면 <종로의 기적2>를 찍어서 어떻게 핍박받았는지를 고발할거에요!

Q4. 다큐 속 주인공들. 준문, 병권, 영수, 욜과 원래부터 알고 친하게 지내셨던 분들이었나요?

준문, 병권, 욜은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해오던 친구들로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친했던 사이는 아니었고 대면대면하게 인사만 하던 사이 정도였어요. 다큐를 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친해졌죠. 아마 죽을 때 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 영수는 전혀 모르던 사이였어요. 영수는 친구사이에서 활동했었는데 섭외 과정 중에서 이 친구가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촬영 제안을 했어요. 영수가 흔쾌히 오케이 하기는 했지만 누구나 카메라를 들이대면편하게 행동을 못하잖아요. 영수도 처음에 카메라 낯을 가렸어요. 그뿐만 아니라 감독인 저에 대한 낯도 가렸죠. 그래서 둘이 날 새면서 새벽까지 이년저년 하고 끼 부리면서 술을 먹은 적도 있어요. 그 다음부터는 영수가 카메라를 편하게 생각하고 저랑도 친해졌어요. 동갑내기 친구였거든요.

Q5. 주인공들이 다들 게이였고, 감독님도 게이로 알고 있다. 모두 공통적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 분들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동질감을 느꼈을 것 같다. 주인공들을 촬영하면서 게이 감독이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느낌이나 작업하면서 느꼈던 장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동질감은 주인공들 모두에게 비슷하게 느꼈어요. 한국 사회에서 성적소수자로 사는 것은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사춘기 때 ‘나는 다른 사람이랑 조금 다른 것 같아, 남자가 좋아’라는 공통적인 생각을 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은 게이들이라면 모두 경험했던 과정이라고 봐요. 게이가 같은 게이 친구들을 찍으면서 앞서 말했던 공통점들 때문에, 게이들끼리 맺는 관계나 이들의 모습들이 더욱 진솔하게 카메라에 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감독이 게이가 아니었다면 공들여 찍지 않았을 장면이나, 게이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적인 요소를 영상에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영수가 짝사랑 했던 동창을 재회하는 장면은 제가 게이가 아니었다면 공들여 찍지 않았을 거에요. 저를 포함한 모든 게이들의 추억 속에 한 장면이 될 것 같아서 시퀀스를 굉장히 공들여서 편집했던 기억이 나요. 이런 점은 감독이나 주인공들의 정체성이 같았기 때문에 생기는 시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준문은 극영화를 찍긴 하지만 저도 다큐를 찍는 감독으로서 영화 현장을 아니까 얼마나 힘들까 생각만 했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힘들다는 걸 알았어요. 이런 것도 준문과 제가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준문에게 그런 감정을 뽑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6.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종로의 기적> 개봉이 6월 2일이라서 일단은 가열차게 개봉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종로의 기적>의 개봉으로 인해서 홍보 포스터, 기사, 광고들이 나가게 될텐데 이런 과정을 통한 개봉 자체가 인권 운동이자 캠페인이라고 생각해요. ‘성소수자가 이런 걸 만들었구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까요. 개봉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소수자의 파워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연분홍치마에서 용산 참사에 관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거기서 저는 이번에는 감독이 아니라 구성이나 촬영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는 50~60년대 여성문화사에 관한 다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
 데일리팀 강혜미 이경아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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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6_Zoom In_“앞으로도 우리의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뉴스레터 2011/03/28 00:59 |


“앞으로도 우리의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을 달고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시작한 작품이 있다. 바로 당시 강요된 침묵에 맞서 새로운 언론의 기능을 한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이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김동원 감독은 ‘푸른 영상’이라는 다큐멘터리 제작 집단으로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푸른 영상’은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해서 다큐멘터리를 활성화시키자는 뜻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다. 93년 첫 작품 <원진별곡>을 시작으로 사회민주화속에서 그 주류언론이 주목하지 못하는 민중들의 삶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록해왔다. 그리고 어느덧 세월은 흘러 20주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3월 29일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에서는 ‘푸른 영상’의 2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국 독립다큐멘터리가 걸어온 행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좌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오정훈 집행위원장과 문정현 감독, 김일란 감독, 조세영 감독, 손경화 감독이 함께했다. 그들 사이에 오고간 대화는 어땠을까?

다큐멘터리 초기에는 대부분 작가의 의지보다 시민사회나 필요한 단체에서 의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의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감독의 시선이 더해지고 그 둘의 지지와 연대가 잘 조화되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보았다. 그런 점에서 ‘푸른 영상’은 그 관계에서 보여주는 신뢰가 두터울 뿐만 아니라 긴 시간을 버티고 기록하는 뚝심을 보여준다고 많은 사람들은 공감했다. 또한 다른 작가들은 조직단체로서의 성격을 드러낸 반면 ‘푸른 영상’은 감독으로서 개개인의 이름과 연출을 드러낸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시대적 흐름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다큐멘터리의 역사는 2000년대를 기준으로 나뉜다. 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독립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사회적인 의미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1인칭 시점을 가진 영화가 많아지는 것은 개인이 사회적인 문제를 받아들이고 사회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보여 진다. 카메라의 거리를 상당히 좁힌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성찰적으로 깨달아 가는 과정에서 내러티브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감독들이 진정성과 화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카메라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 그리고 그 감독의 진정성이 그 다큐가 좋은 다큐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잣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면 제안을 하기 전에 진정성을 이루어야 하고 그 이후에 찍는 사람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어떤 식으로 보여주어야 할지, 그 틀 자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자신의 화법과 스타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실험을 도전하는데 쉽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원래 예정되었던 2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대화의 장은 계속되었다. 그만큼 다큐멘터리의 큰 흐름 속에 ‘푸른 영상’은 많은 다른 다큐멘터리의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게 분명하다. 혹자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이 보여준 것처럼 그 누구나가 만든 영화가 넘쳐난다. 앞으로 ‘푸른 영상’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진 감독들을 배출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그들의 몫일 것이다.


글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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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6_Zoom In_반짝반짝 빛날 수 있길

뉴스레터 2011/03/28 00:59 |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공식 트위터(@sidof_org)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삶에 있어서 멘토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작품을 시작했을 때도 인디다큐페스티벌의 신진작가 '봄'을 통한 장비지원과 멘토지원 정책이 아니었더라면..지금까지 오기 힘들었을꺼라고 봅니다. 29일 피칭할 3번째 신진작가들 파이팅입니다.” 2009년 첫 번째 ‘봄’ 제작지원작 <놈에게 복수하는 법>의 최미경 감독(@aoori)의 트윗이었다. 다른 이야기를 잠깐 한다면 요즘 방송되고 있는 MBC '위대한 탄생'을 보면 참가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고 꺼내 주는 멘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최미경 감독의 트윗과 MBC의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멘토란 겨울 동안 꽁꽁 얼어 눈에 덮혀 있던 새싹에게 '봄'처럼 다가와 새싹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따뜻한 햇빛을 비춰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인디다큐 & 미디액트 새얼굴찾기 ‘봄’은 독립다큐멘터리를 시작하는 신진다큐멘터리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자에게는 감독들의 멘토 시스템과 제작비(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의 티켓 수입 일부), 미디액트 기자재 사용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멘토 시스템이다. 2010 봄 프로젝트 제작지원작 중 한 작품인 <모래>의 강유가람 감독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해보았다. 봄 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은 점을 묻자 "봄 프로젝트를 통해 절대적인 도움을 받으며 이 다큐를 만들었고,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님이 저의 멘토였어요. 처음엔 모니터링을 해주시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편집, 촬영, 내레이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 주셨답니다. 올해 봄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또 다른 분들과 모니터링 하는 시간도 좋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영화제에서도 상영하게 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강유가람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멘토 시스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봄'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는 총 5팀이 참가했다. 하고자하는 말을 심사위원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떨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5팀 모두 침착하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영화산업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이상화 감독의 <개미혁명>, 조울증에 대한 우현하 감독의 <조울 - 조각난 울림>, 우리는 정말 20대 문화 백수인가에 대한 질문이 감독 자신들로부터 시작되는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의 남순아, 신희주 감독, 30대 역시 88만원 세대임을 다룬 이야기 <공항으로 가고 있다>의 명현우 감독 그리고 연인 관계인 두 명의 HIV_AIDS 감염인 이야기를 담은 <옥탑방 열기>의 노은지, 고유정 감독의 피칭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한 팀씩 발표 후에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참가자들은 침착하게 답을 찾아나갔다. 올해 새얼굴찾기 ‘봄’의 멘토 감독은 <무죄>,<진실의 문>의 김희철 감독, <아이들>,<엄마...>의 류미례 감독, <보라>, <파산의 기술記述>의 이강현 감독이다. 2011년 ‘봄’ 프로젝트 제작지원작은 폐막식(30일 저녁 7시 30분) 에서 발표된다.

‘인생에는 가끔 신비한 만남이 찾아와서 우리를 인정해 주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일깨워 준다. 그리하여 우리가 가진 큰 가능성이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라는 말이 있다. ‘봄’을 통해 신진다큐멘터리 감독 모두 가능성과 재능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글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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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6_오늘의 늬우스_여기를 주목하시라! '봄프로젝트 신진 작가 프레젠테이션 / 푸른영상 20주년 기념 좌담회'

뉴스레터 2011/03/28 00:58 |


여기를 주목하시라!
'봄프로젝트 신진 작가 프레젠테이션 / 푸른영상 20주년 기념 좌담회'

 

작년 봄프로젝트 제작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강유가람 감독의 <모래>, 김소희 감독의 <배다리 사람들>, 나비 감독의 <송여사님의 작업일지>가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에 상영되어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올해 봄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내년 인디다큐페스티발에 상영을 하게 될 다큐는 어떤 작품일까?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인디다큐&미디액트 새 얼굴 찾기 ‘봄’은 독립다큐멘터리를 시작하는 신진다큐멘터리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늘은 봄프로젝트에 선정되기 위한 신진 작가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올해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총 5팀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 중 어떤 작품이 내년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빛을 발할지, 결과는 30일 폐막식에서 확인해보자.

다큐 공동체 ‘푸른영상’의 20년을 회고해보는 ‘푸른영상 20주년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푸른영상에서 제작했던 다큐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독립다큐멘터의 제작 방식과 접근 방식의 특성이 어떤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오정훈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문정현 감독(푸른영상), 김일란 감독(연분홍치마),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의 조세영 감독, <개청춘>의 손경화 감독이 패널로 나와 여과없이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글 
데일리팀 이경아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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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event_인디다큐 핫트랙

뉴스레터 2011/03/28 00:57 |


음악은 영상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관객들은 그 음악에 매료된다. 지금부터 다큐의 내용을 풍성하게 했고, 우리를 매료 시켰던 음악들을 찾아서 그 속에 풍덩 빠져보자.


 

01 윈디시티 ‘위하여’


<저수지의 개들 take 1. 남한강>에 나오는 곡이다. 이 다큐는 뮤직 다큐로, 윈디시티가 공사가 한창인 남한강 공사장 옆에서 ‘위하여’라는 곡을 부르고 춤을 춘다. 노래를 부르는 윈디시티를 향한 공사장 측의 비난은 따가웠고 결국은 그곳을 서둘러 벗어난다. 이 노래는 발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곳으로, 그 속에 담긴 가사는 ‘흐르는 물을 막아 고이게 한다는 것이 과연 강을 살리는 길일까’ 처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우리들 모두 흐르는 강물을 위하여, 이 모든 생명을 위하여 옳은 길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02 루시드 폴 ‘나의 하류를 지나’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곡.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가사를 받아 적어 무슨 곡인지 찾아냈던 곡이기도 하다. 내가 받아 적었던 부분은 ‘모든 게 우릴 헤어지게 했어. 모든 게 우릴 헤어지게 해.’라는 헤어진 연인을 생각나게 하는 씁쓸한 가사였다. 이별을 경험했던 모든 이들이 공감해서 들을 수 있는 노래일 것 같다. 차분한 멜로디에 읊조리는 듯한 루시드폴의 목소리는 가을을 생각나게 한다. mp3에 담아 놓고 집으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들어보는건 어떨까  





03 힌디 자라(Hindi Zahra) ‘beautiful tango'


힌디 자라의 관능적인 목소리와 <배다리 사람들>은 안 어울릴 듯 맞아 떨어졌다. <배다리 사람들> 엔딩에 삽입되었던 ‘beautiful tango'란 곡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배다리 사람들>의 내용과는 상반되는 느낌일수도 있으나, 해피 엔딩을 바랬던 배다리 거주민들의 마음을 슬프게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후크송에 지겨워진 분들에게 추천한다.






04 이한철 ‘슈퍼스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라 하면 어떤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꿈의 공장>에 삽입됐던 곡으로 누구나 한번쯤 아니 두 번쯤은 들어봤을 곡, 이한철의 ‘슈퍼스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악조건의 노동환경 속에서 기타를 만드는 일을 했고, 갑작스러운 폐업 때문에 투쟁을 벌어야 했던 콜트/콜텍 노동자들에게 이 노래가 얼만큼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 ‘괜찮아, 잘될거야.’ 라는 가사처럼 노동자들의 상황이 정말 괜찮아지고 잘되길 바란다.


 

글 데일리팀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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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Program NOTE_<청계천메들리>, <술자리다큐 에피소드1_음주신학>

뉴스레터 2011/03/28 00:56 |

<청계천메들리>
감독 박경근 2010 / Digi Beta / Color+B&W / 79min

 


쇠를 깎는 쇠들의 향연, <청계천 메들리>


2000년대 초반 청계천 공구상가를 주목했던 진보적 미술가 그룹 <플라잉시티>는 자신들의 작업노트에서 상가주인에게 들은 아래와 같은 일화를 밝힌다.


어느 날 경찰서에 붙잡혀 갔다. 심문의 요지는, "왜 허가 없이 선풍기를 만들어서 파느냐?"는 것이었다. 난, "이건 선풍기가 아니다. 이게 선풍기처럼 보이나? 내가 만든 것은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일 뿐이다."


80년대 민주화 이후 표출되었던 공동체의 경제적 성장 욕구와, 2000년대 그 이면에 감춰진 허위의식에 집중했던 <플라잉시티>는 외견상 무감각하게 보이는 이 청계천 공구상가거리에서 카오스적 질서를 발견하고 지난 날 "도면만 가져다주면 탱크도 만들어준다"는 그들의 풍요로운 자신감을 현재 시점으로 재조명하는 작업들을 진행해왔다.


실제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청계천 공구상가는 근대화의 역군을 부르짖던 7-80년대, 모든 것이 가능한 '꿈의 공장'으로 군림하였다. <청계천 메들리>의 박경근 감독은 이러한 굴곡진 시대적 배경과 그들을 주목했던 전위적 예술가들이 펼쳐놨던 맥락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출발한다. 산업화 이후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오늘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 현재적 공간에서 감독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몸담은 청계천 공구상가를 빗대어 한 개인의 미시적 역사와 동시대의 역사를 담대히 크로스시킨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이 영화는 다소 낯설은 몽타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청계천을 소개하려한다. 영화 초반 감독 자신의 꿈을 설명하며 몽환적인 느낌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곧 이어 청계천 공구상가를 헤집고 다니는 한 인물을 추격한다.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처럼 꼬여있는 이 공간을 자신만의 영토처럼 헤집고 다니는 카메라를 통해 관객은 이 공간의 심리적 지도가 얼마나 다층적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곧이어 감독의 자전적인 나레이션으로 채워지며 70년대 대한뉴스 필름들, 둔탁하지만 반복적인 기계들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기계음들이 시청각을 자극하며 자연스레 이 공간의 탄생과 죽음을 목격하는 공구상가 사람들에게 시선을 옮겨간다.

이러한 내용적 흐름과 달리 특이하게도 감독은 '쇠'라는 물질성에 집중하려한다. 이 '쇠'라는 중의적인 키워드는 근대 개발의 가장 핵심적인 매개체일 것이다. 실제 청계천 공구상가에는 이러한 '쇠'들을 깎기위한 '쇠'들이 넘쳐나는 공간이지만, 진정 '쇠를 깍는 쇠'들은 아마 거칠디 거친 청계천 공구상가의 남성들일 것이다. 영화 내내 거친 언행과 '개불'과 '굴'을 나눠먹으며 자신들만의 유대감을 자랑하는 모습들을 통해 감독은 거꾸로 근대 산업의 역군의 위치에서 면면히 내려온 그들만의 질긴 생명력을 조망한다


이후 청계천 공구상가 구성원들은 일부는 '디자인 서울'이라는 허망한 구호 아래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의 도시정화 사업과 맞물려 가든 파이브로 이주하게된다. 기존 공간의 총천연색은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무채색의 공간으로 변모하였고 그 곳에서 쌓여왔던 공동체의 끈끈함은 닫힌 철문의 두께처럼 적막함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영화는 패션몰과 작업장 그 사이, 자신의 정체성이 가려진 공간 안으로 입주한 한 업체의 고사 장면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감독의 이러한 응시는 지난 날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근대의 욕망과 오늘날 근대를 실천하는 개인의 욕망을 절묘히 오버랩시키며 '선진'이라는 구호아래 내려온 우리안의 미신을 통렬히 지적한다.


대량생산 시스템은 표준적이고 규격화된 손노동을 요구. 효율성과 합리성의 명분아래 섬세한 전통적인 ‘손기술’은 사장되거나 기술보유자로 제도적으로 유폐되었다. <플라잉 시티, 청계미니박람회 컨셉 중>


오늘날 청계천 공구상가라는 실제적 공간을 총천연색 '풍경화'로 묘사하는 이 영화는 다소 관념적인 나레이션으로 서술하는 감독의 화법과 맞물려 영화의 중간중간 관객의 극적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하지만 동시에 이 공간에서 살아움직이는 주체들의 모습들이 그 여백을 절묘히 매꿔주며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성공한다. 전통적 다큐멘터리 문법을 따르지만 현대 예술에서 시도했었던 영상적 실험들이 넘실거리는 박경근 감독의 <청계천 메들리>는 토건국가로 출발한 동시대 한국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동시에, 한국 다큐멘터리에서 가능한 시적허용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정윤석 감독


<술자리다큐 에피소드 1_음주신학> 감독 공미연 2011 / HD / Color / 25min 6 sec


 

<술자리 다큐 에피소드 1 - 음주신학>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열심히 술을 분해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 더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럼 이렇게 시작하자. 술자리는 묘하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든 술자리에 앉는 사람들은 일상과는 다른 공기의 질감을 경험하게 된다. 좀 나아졌다. <술자리 다큐 에피소드 1- 음주신학>은 그런 이야기다. 다른 공기의 질감 속에서 일상에선 하기 힘든 이야기를 술에 힘을 빌려서 한다.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말이다.


늘 그렇지만 술자리는 시끄럽다. 싸움을 할 때도 있고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흥겨울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일상 중에서도 비공식적인 어떤 것들이다. 술자리는 항상 그것만을 위한 자리는 없다. 대부분 어떤 사건 뒤에 만들어지는 자리이다. 그런데 카메라가 그런 변두리 일상을 담아낸다. 아주 사소한, 일상 중에서도 매우 사소한 하지만 우리 삶의 리듬을 만들고 소소한 기쁨을 주는 그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 첫 번째가 <술자리 다큐 에피소드 1- 음주신학>이다. 기록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집행위원 주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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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GV_국내신작전 6 <야만의 무기>

뉴스레터 2011/03/28 00:55 |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야만의 무기>

GV 진행 : 공미연 프로그래머(진행), 이강길 감독


감독 우선 일본 대지진 때문에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은 자연재앙은 아니지만 제도의 쓰나미를 맞고 있지 않나 싶다. 요즘 일본 상황과 맞물려서 반핵과 연결되어 소개되는데 이 영화를 처음 만들었을 때 의도했던 것은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과 개발사업의 실체란 무엇인가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고 생각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회 2003년 당시 부안에 가셔서 쭉 하셨는데 그 때 당시에 이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결과물이 있는 건지 아니면 이번 작품이 첫 작품인지 궁금하다.


감독 이것까지 포함해서 3작품이다. 근데 관점은 다르다.


사회 이전 작품에는 내레이션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앵커들의 목소리 위주로 사건들을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차이가 있는가.


감독 내가 글 쓰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우선.(웃음) 사건을 중심으로 이어나가니까 할 얘기가 많았다. 근데 오래 앉아서 하는 것도 싫어하는 편이고 편집도 짧게 하는 스타일이라 많은 설명을 해야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됐다. 또 내레이션으로 하면 그림에서 받아들여지는 걸 놓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림으로 다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관객 현장을 담은 영화들을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투쟁하는 여성분들이 앞줄에서 한복을 입고 있었다. 보면서 유관순을 연상케 했고 삭발하는 장면에서는 젊은 30,40대 아줌마들이 나왔다. 그래서 이런 활동가들 인터뷰에서는 더 마음을 울리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근데 그런 모습을 계속 보이면서 군수와 모이는 결정과정에서는 빠져있었는데 편집하시면서 든 생각이 궁금했다.


감독 말씀하신대로이다. 갈등의 현장에 있으면서 늘 느끼는 건 앞에서 행동하시는 건 여성인데 나중에 결정 하는 건 남성이다. 왜 그럴까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전 작품 같은 경우는 그 고민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아직은 이 사회의 중심이 남성중심의 사회이고 그래서 여성이 앞에 나서기 힘들뿐더러 나서도 몸으로 부딪히는 일뿐이지 않나. 나도 남성으로서 부끄럽다. 문제가 생기면 한 번에 해결할 듯 나서다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뒷짐 지고 뒤에 빠지는 이런 것들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이 진보적이고 진취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전에 내부 안에서 진보적인 방법들을 더 드러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모든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더 요구했으면 좋겠다. 항상 그 부분에서 안타깝다고 느끼고 있다.


관객 실제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같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데 그러기엔 그런 다큐가 너무 길다. 부정 선거, 반핵, 언론 등 이런 걸 다 하면 하루 종일 다큐를 봐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페스티발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말고 한마디로 압축해서 만든 다큐멘터리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조금 감독지향적인 작품 같은데 좀 더 선정선동성이 강한 압축적인 다큐를 만들 생각은 없으신지.


감독 그 당시 만들었는데 지속적으로 만들어주길 바라시는 것 같다.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야지 라기보다 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게 크다.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까 누군가 하나는 이걸 결말을 내야 하지 않나. 남은 사람이 숙제다. 그래서 이 숙제를 하게 된 담당자가 된 것이고, 길다는 것도 반성을 많이 하는데 능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다큐가 많이 생산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남일당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건 어떤 문제가 터지면 찍으려고만 하지 그 운동에 대해서 고민하고 같이 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했다. 10분이건 20분이건 도움이 된다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근데 능력이 부족하다.(웃음)


사회 나도 다큐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영화적인 힘이, 길이가 길기 때문에 그 속에서 담고자하는 어떤 이야기들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고자 하는 파급력이 더 크다고 본다. 압축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하면 굉장히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우리가 투표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관객 궁금한 건 투표 이후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에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영화에도 나왔는데, 김종규 선거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감독 이런 과정을 겪고 나서 어떤 결과가 있냐고 하면 변한 게 없다. 항상 누군가 일은 저지르는데 책임지는 게 없다. 그 뒷감당은 모두 주민들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연장선상에 두고 계산하면서 살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선거를 치를 때 또 반핵이야기가 나온다. 예를 들어 군수선거를 할 때 후보들이 찬핵이냐 반핵이냐 그걸로 싸운다. 투표가 필요 없이 누가 더 많은 세력을 가지고 있는 지로 결정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임자들을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박종규 같은 사람은 후보에 나오지 못하게 막던가 왜 선거 때 마다 나와서 정책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고 찬핵과 반핵으로 나누고 싸우는지 답답하다. 주민들도 언제까지 반핵으로 단일후보를 만들어야하는지 이제 부안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이야기하길 바라는데 반핵한 걸 이용해서 정치가들은 세력을 형성해서 끌고 가려고 한다. 그래도 부안주민들 사이에 긍정적인 이야기는 핵을 아예 없애자고는 못하지만 대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영화에도 잠시 나왔는데 유채꽃으로 기름을 만들어내서 에너지를 보급하고 있고 아이들도 전기 콘센트를 뽑는 실천을 하고 있다. 그게 희망으로 쌓이지 않나 싶다.


사회 요즘 근황을 듣고 마치겠다.


감독 현장에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계속 현장에서 새로운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 새만금이나 부안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지 않냐 는 말이 있어서 우선 부안에서 떠나서 서울에 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핵이 되고 안되고 보다 그 안에 있는 실체를 봤으면 좋겠다. 늘 거짓말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일본도 몇 조억원 되는 낡은 원자로를 고장 낼 수 없으니까 그 돈이 아까워서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거짓말을 하고 모른 척을 하지 않았나. 우리 정부도 똑같다. 경주도 2012년까지 기반을 다져서 하기로 해놓고 작년 겨울 방폐물을 넣어버렸다. 거기다가 사용한 원료가 더 위험하니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다른 곳에 또 지어야 하지 않냐며 이야기한다. 어디에 가든지 간에 안전하다는 건 100% 믿을 수 없다. 동해안도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는 편서풍이 불어서 무조건 괜찮다는 반응이다. 그게 과학적인 사실일지 몰라도 그래도 혹시 위험하니까 재난 시 이렇게 하라는 지침을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막상 무슨 일 터지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이다. 그래서 실체를 보라고 말씀드리는 거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실체는 정치권력과 자본권력들이다. 정치적으로 표를 얻어야하는 놈들이 거짓말을 하는 거고 그걸 이용해서 이익을 얻는 조직이 항상 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그 실체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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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인디톡톡_힘내세요! 엄마, 그리고 이주여성

뉴스레터 2011/03/28 00:54 |


* 인디다큐페스티발이 개막하기 전부터 <아이들>과 <짜오안>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소문은 익히 들었었다. 약 10년 동안 촬영하여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라는 말을 듣고 개막하면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오늘! <아이들>을 관람했을 뿐만 아니라 귀여운 세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류미례 감독님과 힘겹게 하지만 재밌게 대화를 나누어봤다. 또한 이주여성 이야기를 다룬 <짜오안>의 모우에 히로꼬 감독님을 만나보았다.

Q. 처음부터 아이들을 소재로 다큐를 찍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언제부터 이 다큐를 만들 생각을 한 건가

- 2004년에 보육노동조합 준비하시는 분들이 보육교사 상황에 대한 영상 부탁받았다. 근데 당장은 애가 어려서 작업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부탁을 받은데 이 다큐를 찍게 된 계기가 됐다. 보통 여성감독이 결혼을 하고나서 애를 낳으면 다큐를 찍는 일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일반 회사처럼 조직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이 일이 창작을 하는 일이라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생겨야 작업을 시작하는 것인데 자신을 단련시키지 못하면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아이는 몸과 마음과 꿈까지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웃음) 아이가 있으면 작업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한별이가 어릴 때여서 애만 키우고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또 다시 할 수 있을까 회의하고 있을 때 보육노조에서 이런 제의가 들어 왔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2007년에 본격적으로 한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육 교사 투쟁에 대한 촬영을 시작했다. 투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이야기가 안되니까 한별이가 다니는 '씩씩이 어린이집'의 일상도 같이 담으려고 했던 거다. 이런 일상적인 과정에서 <아이들>이라는 다큐의 이야기를 실마리를 찾게 된 것 같다.

Q. GV 때, 아이들을 가진 엄마들에게 굉장한 공감을 샀다. 특별히 이 다큐를 통해 관객들에게 주고자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제 다큐에서도 나오다시피 육아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과정이다. 그래서 저는 부모가 모든 걸 책임져야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아이들을 키울 때 두려움과 죄책감이 많았다. ‘나 때문에 잘못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과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못 키우는구나라는 죄책감이었다. 하지만 애써 그런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는 부모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부모와 아이가 별개로 각자의 몫이 있는 것 같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아이에게 화를 낼 수도 있는 건데 그거에 대해서 과도한 자책이나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성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자책은 영혼을 갉아먹는다는 말이 있다. 결과적으로 "엄마들 괜찮아요"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Q.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에 한별이 어린이 집을 찍을 때 한별이가 주인공은 아니었다. 어린이집을 찍으면서 아이들 중에서 매력적인 인물이 참 많더라. 우리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밥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든가, 옷을 입는 것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성취다. 그런 성취들이 기적 같은 일이고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푸른영상에서 상영회를 할 때, 그분들이 그런 장면들은 빼라고 해서... 그들이 관객 입장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편집을 했는데 하면서 너무 안타깝고 아쉽더라. 그래서 그건 씩씩이 어린이집 엄마들한테 따로 편집해서 드리기로 했다. 아마 다들 좋아하실거다. (웃음)

Q. 촬영하시면서 아쉽거나 안타까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나?

-영상에도 나오는데 한별이가 어린이집에서의 촬영을 거절하면서 어린이집의 문을 닫아버린다. 이건 말 못하는 한별이의 가장 큰 거절인거다. 그때 한별이한테 참 미안했고, 한별이가 어린이집 친구한테 맞고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도 저는 애를 달래주지 못하고 계속 카메라로 촬영만 하고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촬영하는 걸 어렵게 허락받았고 저는 그림자이모 역할밖에는 할 수 없었는데, 그런 점이 애한테 상처가 됐을까봐 미안하고 슬펐다.

Q. 일 때문에 육아에 더 신경 쓰지 못한 점에 대해서 후회하시는 점은 없나?

- 우선 저는 일을 끝까지 놓지 않은 점이 자랑스럽다. 사는 게 모퉁이 길을 걷는 것처럼 한치 앞을 볼 수는 없지만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일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와 함께 하는 일을 했던 것처럼.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주변에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풍부한 요소가 많이 있다. 제가 저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 성찰할 수 있어서 제가 다큐 감독이라는 것에 감사하다. 제 삶의 일부가 되는 그런 다큐를 만들고 싶다. 작정하고 아이들에 대한 다큐를 찍을 생각도 하고 있다. 우리들이 볼 때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그들의 세계가 전부다. 우리들과 같은 그들만의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학원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그들만의 우정도 있다. (맞장구치며 MBC에서 했던 일곱 살 인생이라는 다큐를 언급하자) 저도 그 다큐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이 말씀하신 문구 중 ‘일상에서 감동의 실마리를’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저도 일상의 잔물결에서 감동의 실마리를 찾아서 계속 다큐를 만들고 싶다.


*데일리 팀이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짜오안>의 모우에 히로꼬 감독님은 한 방송사의 인터뷰를 하고 계셨다. ‘짜오안’은 베트남어로 ‘안녕 오빠’라고 한다. 이주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이주여성의 모습은 어떨까? 모우에 히로꼬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짜오안>을 찍게 된 계기는?

- 연극 '짜오안'(이주여성 이야기를 다룬)의 김지희씨(연극 '짜오안'의 기획과 주연을 맡았다) 가 촬영을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처음에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극 '짜오안'의 영상을 찍은 것이다.

Q. 연극'짜오안'을 기록하다가 어떻게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셨는가?

- 3주정도 같이 극단과 다녔는데 '짜오안'이라는 연극을 하지만, 스탭들이 이주여성과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주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전혀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스탭들이) 연극을 하면서 이주여성들이 많이 보러온다. 스탭들이 이주여성을 인터뷰도 하고 조금씩 이주여성에게 관심을 갖는 걸 보면서 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Q.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 내가 이주여성이기 때문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과) 대화가 되었는지가 힘들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지, (상대방에게) 자세하게 전할 수 있는지. 의사소통에 있어서 많이 고민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스탭들이 나를 위해 맞춰주신 것 같다.

Q. 다음 작품 계획은?

시골의 이주여성과 도시의 이주여성은 많은 차이가 있다. 같은 이주여성이지만 도시와 시골를 비교하는 작품을 계획 중이다. 재미있을까?


글 |
데일리팀 서지애 이경아 사진 |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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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Zoom IN_'죽어가는 4대강'에 대한 우리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뉴스레터 2011/03/28 00:54 |


'죽어가는 4대강'에 대한 우리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당신은 ‘우리의 몸을 돈에 맡길 것 인가, 자연에 맡길 것 인가’라는 질문을 들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자연의 편에 서고 싶은 우리들의 선택권은 정부 측에 박탈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라고 손 놓고 있기엔 아직 이르다. 3월 28일에 진행된 다큐멘터리 발언대에는 김성만 (녹색연합활동가), 박명순 (푸른영상), 서규섭 (팔당유기농 농장 농부), 이원영 (운하반대교수모임), 이동렬 (다큐멘터리 감독)이 모여 4대강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우리의 일부를 넘어 전부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자연과 생태계의 파괴가 피부로 느껴지는 이 시점, 다큐멘터리 발언대는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변성찬 집행위원의 진행으로 시작 됐다.

<江 원래> part1을 상영한 후, 변성찬 집행위원은 “4대강에 찬성하시는 분 없으시죠?”라는 말로 다큐멘터리 발언대의 문을 열었다. 먼저, 운하반대교수모임의 수원대학교 이원영 교수가 4대강 개발을 빨리 추진하는 이유와 4대강에 반대하는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원영 교수는 “1997년에 세종대 이사직 주명근씨를 통해 맨 처음 운하 관련 계획서를 보고 도시 국토 계획 전문가와 검토를 하는데 검토를 하면 할수록 문제가 심각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반대의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경제 교수들의 말을 인용해서 “경제적 효율성이 없다.”는 점과 “배가 다니려면 수심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함으로 그러려면 물을 가둬 놔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힘든 기후라는 것.”, 마지막으로 “콘크리트 시설물이 들어가면 생명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돼서 국토를 파괴하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두물머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서규섭 농부는 직접 느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 정권체제는 그대로 놔두는 건 자연이 아니고 손대서 파괴하고 전시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자연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푸른영상의 박명순 감독은 팔당에서 4대강 반대 투쟁을 하는 아저씨들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들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 처럼 보였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 몇 분계신데 아저씨들이 지쳐서 싸움을 포기하셨다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지금도 계속 진행되어가고 있고 저도 그렇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아저씨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응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아저씨들에게 미약하나마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 사람들의 관심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김성만 감독은 촬영지에서 느꼈던 자신의 안타까운 감정들을 진솔하게 털어 놓았으며 김동렬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강에 가서 화면이나 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강한 감성’을 느끼길 바란다.”면서 내년에 진행하는 내성천 순례길에 꼭 참여해보기를 추천했다.

간단하게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패널들은 현재 팔당 승리를 자축하는 기념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조계사에서 올라오신 지율스님에게 마지막 멘트를 넘겼다. 지율 스님은 “핵심적인 결론은 지금 한번이라도 강에 가봐야 한다는 말씀 같다.”면서 여태껏 패널들이 해왔던 말들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지막 지율스님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의 진정한 관심과 참여로 인해 4대강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글 데일리팀 강혜미 이경아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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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5_오늘의 늬우스_주말을 보낸 인디다큐의 풍경

뉴스레터 2011/03/28 00:54 |



월요병,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요일 저녁만 되면 내일 아침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월요일을 조금 기다려왔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은 기분 좋은 비명과 함께 주말을 보냈기 때문이다. 주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주말 동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월 26일 (토) 에는 <고양이 춤>이 매진되었고, 현직 의사이면서 의료 제도의 이야기를 다룬 <하얀 정글>은 상영 후 열띤 GV가 이어졌다. 이 열기는 밤까지 계속되어 <종로의 기적> 또한 많은 관객이 찾았다. 3월 27일(일)에는 2010 봄 프로젝트 제작 지원작 <송여사님의 작업일지>와 <모래>가 상영되었다. 변영주 감독의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찾는 관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틀 동안 상영관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대화로 가득 찼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을 찾아준 관객들이 어느 때보다 즐거운 주말을 보냈길 바란다.


글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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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감사합니다_잘 먹고 잘 쓰겠습니다!

뉴스레터 2011/03/27 23:28 |

감사합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 둘째, 셋째, 넷째날! 많은 분들이 행사부스와 사무국을 찾아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해주신 물품들은 쭈욱~ 업데이트 됩니다^^


강민영(인디다큐페스티발2010 스탭)  두유
강유가람(<모래>감독)  케이크
권우정(<땅의 여자>감독)  카스타드, 몽쉘 등 간식
김수연(한국독립영화협회)  초밥
김윤정  귤
시네마달  음료수
신형은(서울독립영화제 자원활동가)  던킨도넛
양희찬  엄청 매운 홍제동 떡볶이
조정의민(서울독립영화제)  미스터 도넛
푸른영상  케이크
허경 물, 음료 잔뜩
현진(스튜디오N)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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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사진로그_오늘의 포토제닉

뉴스레터 2011/03/27 01:12 |

 

1 <모래>의 강유가람 감독님과 푸른영상에서 후원해주신 케이크.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
2  데일리팀의 막내! 한 글자도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GV 녹취 중.
3  두리반에서 열린 '시와'와 함께한 다큐토크콘서트. 시와의 음악은 아름다웠다! 
4  변영주 감독의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GV 중. 변영주 감독님의 20년 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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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GV_국내신작전 7 <꿈의 공장>

뉴스레터 2011/03/27 01:11 |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7 <꿈의 공장>
GV 진행 : 오정훈 집행위원장(사회), 김성균 감독, 주연배우 3명

 

감독 오늘 영화의 주연배우 몇 분들을 모셨다.

배우 바쁜 시간 내주셔서 상영해주신데 고맙다. 우리는 인천에서 온 콜트악기 해고자들이다. 콜트악기 해고자 빨간 모자 이동호라고 한다.

배우 인천 공장 콜트 악기 해고자 이현애라고 한다.

배우 저희가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콜트 악기 해고자 이명숙이다.

사회 감독님과 등장하신 분들 함께 만나서 반갑다. 현재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배우 지금 4월 12일이면 횟수로 5년째이고 만으로 딱 4년이다. 짧으면 짧다지만 굉장히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그 와중에 인천은 지방 법원과 노동중앙위원회는 이기고 행정1심은 지고 행정2심에서 다시 판결을 뒤집어서 고등법원 판결이긴 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전은 지방법원은 계속 지다가 고법에서 판결을 뒤집어서 승소한 이후에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은 계속 지다가 고등법원에서 이겨서 그 조합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근데 장기간 싸우다보니까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서 지금은 많이 남진 못했다. 그래도 몇 사람이나마 계속 알리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회 독립 다큐멘터리 중에 규모가 가장 큰 것 같다.(웃음) 독일도 가고 일본도 가고 그 엄청난 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과정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감독 원래 이 작품의 제목은 <기타이야기2>였다. 그 전에 콜트 콜텍 노동자를 다뤘었다. RTV에서 하는 시리즈물을 제작하려고 라이브클럽 빵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콜트 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한다고 전해 들었다.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긴 했지만 자세히는 몰랐었다. 공연기획 하신 팀에서 공연 전 과정을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찍게 되었고, 찍고 나니까 활용도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뮤지션의 지지를 담은 뉴스레터를 만들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 때는 상황을 알리고자 되게 급하게 만들었다. 근데 이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 재작년 여름쯤 만들었을 때 일단은 인권영화제나 이런 영화제들에 상영을 해서 보여주고 다시 그 과정을 다뤄서 진중하게 편집을 해서 해보자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정투쟁 다니는 과정이 커져서 배급사에서도 그렇고 나도 2편으로 가야겠다싶었다.

사회 제작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감독 열심히 알바하고 있다.(관객웃음)

사회 펜더에서 콜텍의 내부조사를 하겠다고 한 뒤에 그 내용이 전달되진 않았다고 하던데 어떤가?

감독 그게 문제다. 펜더가 미팅을 했을 때 저 영상 말고도 몰래카메라형식으로 찍은 것도 있긴 한데 별 내용 없었다. 약간 제스쳐만 취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만 펜더를 악의 축으로 단정 지을 경우 이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그 이야기를 포함 시키진 않았다. 1년이 지난 후에도 초청받지 않았지만 가서 또 미팅을 가졌는데 여전히 펜더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펜더는 그나마 움직이고 있는 경우고 아이바네츠는 항의 서류만 놓고 가라는 식이었다.

사회 기업들은 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하더라. 검토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채 막연히.

관객 독립다큐라고 하기엔 캐스팅이 대박인 것 같다. 감독님이 개입하신 건지 아니면 단순히 운이 좋아서인지 궁금하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감독 우선 자막만 없으면 저 사람들도 듣보잡일 수 있다고 본다. 정말 운이 좋았고 사실 저 분들 중에 국제적으로 정말 유명한 사람은 잭 드 라 로차, 톰 모렐로 두 명이다. 웨인 크라머는 역사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어쨌든 톰 모렐로 한 명이 엮이니까 줄줄이 사탕으로 된 그런 식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많다. 음악인들도 있지만 판화를 하시는 이해령 선생님, 캐리커쳐 하시는 이동수 선생님, 사진은 노순재 선생님. 그래서 더 풍부해진 부분도 있고 좀 더 노력해야겠지만 그 분들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관객 콜텍 해고노동자분들이 나오셨는데 영화 후반부에 자주기업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갖고 계신 노하우나 기술로 다른 회사를 만들어서 악기를 생산해보겠다는 것 같은데 어떠신지 듣고 싶다.

배우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지금 장기화되면서 먹고살기도 바쁘고 가진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마음뿐이었다. 해고당하기 전에는 중간관리자 비롯해서 불만가진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 자기 돈을 모아서 따로 사업해보자고 했던 사람들이 있긴 했었다. 인천 주변에 있는 다른 악기 공장들을 보면 콜트악기 거쳐서 나간 사람들이 꽤 있다. 우리도 하려고 했는데 현장사람들이라 먹고살고 저축하기 바쁜 사람들이라서 하려면 목돈도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에 너무 치이다보니까 마음뿐이었고 지금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선 왜 따로 해볼 생각은 못하냐고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마당에. 오로지 박영호 사장이 다시 공장을 돌려서 현장에 복귀하는 그 싸움에만 집중할 뿐이다. 우리에겐 그 희망밖에 없다. 박영호 사장이 공장을 다시 돌릴 재력이 없다면 기대하지 않겠지만 다시 만들어서 국내 공장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에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감독 노동자분들이 생각하시는 복직 문제에서 공장이 없는데 어떻게 돌아 가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서 부연설명을 하고 싶다. 특히 대전 같은 경우 중국공장이 생긴 이후에 초반공정을 중국에서 만들고 마무리 공정을 국내에서 한 다음에 made in korea로 붙인다. 그럴 경우 made in china 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박사장도 한국라인을 남겨놓고 싶은 욕심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노동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더더욱 하시는 것이다. 박사장의 처음 폐업의 의도는 87년도에 이미 공장 문을 닫는다면서 노동조합을 하려는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전혀 다른 사람들을 뽑겠다는 거고 지금 같은 경우로 말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비정규직 법이 통과하기 전에 뽑았으니까 다 비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식이다.

사회 약간 논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악마에게 돌아가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그 뒤로 자주회사 이야기가 나왔고. 보면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상태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그런 표현을 자제 하고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감독 도망친 것 같다. 일단 기타라는 산업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설사 누군가의 자본투자를 받는다고 해도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또 해고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이 다 같이 갈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부적으로 이런 논의들도 많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같고 다만 제목을 꿈의 공장이라고 붙인 이유가 꿈이 dream도 있지만 fantasy, 실현 불가능한 그런 면도 있는데 좋은 쪽으로 가면 좋겠다.

관객 질문이라기보다 콜텍이란 회사가 있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는 잘 몰랐는데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좋았다. 아까 말처럼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놓고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데 광고처럼 짧게 올리면 좋겠다. 외국인 친구들도 많으니까 동영상을 올리면 훨씬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하고 싶다.

사회 혹시 그런 영상이 있나?

감독 일단 클럽 빵에서 한 달에 한번 노동자들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작품의 내용보다는 콜트 콜텍의 상황을 알리는 블로그(http://cortaction.tistory.com/)가 있는데 영어버전도 있고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산영화제때 트레일러를 사실 1년 전에 만들었던 콘서트 트레일러를 재활용해서 만든 거였는데 ‘시네마 달’이 가지고 있으니까 ‘시네마 달’에 잘 얘기를 해봐서 해보겠다.

관객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한데 조합원분들과의 인터뷰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감독님과 노동자 분들 간에 신뢰나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생계질문은 민감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질문을 생각하실 때 전혀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나온 건지 아니면 고민이 있으셨는지 알고 싶다. 지금 다큐를 찍으면서 지인에게 인터뷰를 할 생각인데 그런 게 고민이 되더라.

감독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일거다. 이것 보다 더 민감한 이야기들도 있고 그 질문에 대답을 들을 때 이걸 편집에 포함을 시켜야 되나 시키지 말아야 되나 지금도 고민이 되고, 때로는 노동자분들께서 말씀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후회하셨을 것 같아서 내가 나중에 물어본 경우도 있다. 근데 그걸 내가 어떻게 판단하겠냐. 자기 몫인 것 같다.

사회 어느 정도 미리 질문할 것에 대해 말씀하신편인가?

감독 어느 정도 알고 계셨고 하는 과정에서 더 답변이 나온다.

사회 여성노동자분들도 영화를 보신 소감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우리가 겪어온 일이고 우리의 현실이라서 너무 많이 울었고 투쟁을 도와주기위해 발로 뛰고 도와준 감독님에게 너무나 감사한다. 또 이 영화를 지지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많은 관객들은 아니지만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우선 현장으로 돌아가는 게 목적이지만 다시 악마의 소굴로 들어가겠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박영호 사장은 악마지만 그리고 내가 금방 관둘지라도 다음 세대에게 일자리를 물려 줄 수 있는 게 뿌듯할 것 같다.

배우 우리가 싸움을 멈추면 앞으로 싸워줄 사람들이 그 전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운 것도 아는 것도 없지만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니까 끝까지 책임을 갖고 해야 된다고 본다. 내가 끝까지 싸운다고 큰 힘은 되지 않겠지만 끝까지 지키고 싶은 맘에 악으로 싸우고 악으로 버틴다.

사회 마지막 인사를 듣고 마치겠다.

감독 콜텍 노동자분들이 만든 고추장도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카페에 산들바람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이 상황이 굉장히 복합적인데 하나로 묶는데 실패하다보니까 정면승부로 못하고 변칙법서로 하게 되었다. 내 한계를 아니까 다른 다큐멘터리 활동가들이 영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영상이라든지 또 다른 관점의 영화라든지. 아니면 판화나 그런 다양한 분야에서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 



정리 |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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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SIDOFIN_자원활동가 일일 취재기

뉴스레터 2011/03/27 01:11 |

3월 27일 일요일  ‘나, SIDOF 자원활동가 정희진의 하루’
 


나는 부산에 사는 23살 대학생 정희진이다. 집이 부산이고 현재 휴학 중 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홍대에서 열흘간의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왜냐구?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에서 기록팀 자원 활동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과 학생으로 원래도 다큐에 관심이 많았지만, 작년에 다큐에 관한 수업을 듣고 다큐 만드는 과제 를 하면서 다큐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때문에 작년 인디다큐페스티발 개막식에 와서 관객으로서 즐기기도 했었다. 그때부터 인디다큐페스티발 자원 활동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일단 재미있었고,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 또한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인디다큐페스티발뿐만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연극제 스텝으로 지원하기도 했는데 다 떨어졌다...(ㅠㅠ) 원래 학교와 집이 멀어서 자취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 활동 때문에 고시원 생활을 한다고 해서 부모님의 반대나 개인적인 불편함은 없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이 행해지는 장소인 홍대 롯데시네마와 내가 머물고 있는 고시원은 약 7분 거리. 난 오늘로서 4일째 롯데시네마로 걸음을 옮긴다. 보통 롯데시네마에 9시반에서 10시 사이에 도착해서 행사운영팀을 도와 영화관 입구에 세팅을 하고 같은 팀 지원이와 GV 시간 체크를 한다. 오늘은 <꿈의 공장>,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청계천 메들리>, <술자리다큐 에피소드1_음주신학> GV에 들어갔다.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의 변영주 감독님은 나에게 감독님이라는 호칭보다는 교수님으로 더 익숙한 분이다. 2학년 때 변영주 교수님의 ‘영상매체글쓰기’라는 수업을 들었었던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생 신분으로서 교수님을 만나는 게 아니라 다큐를 좋아하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감독님을 만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다. 하지만 아는 척 하지 못했다. 예전에 수업을 워낙 많이 빠지기도 했고...(웃음) 오늘을 포함해 쭉 GV를 들어가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생각없이 살았던 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된다. 용산 얘기처럼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알 수 있는 사회적인 이슈들이 많은데 너무 가까운 내 사생활에만 관심을 가져왔던 것 같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내 주변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져야지!

내가 GV에 들어가서 주로 하는 일은 감독님에게 질문하는 관객과 그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주시는 감독님을 캠코터로 촬영하는 일이다. 그 외에 영화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큐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과 자원활동가들의 인터뷰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많이 배우는 건 없지만, GV 시간에 촬영을 하면서 감독의 생각을 주의 깊게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이런 말들이 나에게는 많은 도움과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내년에 또 인디다큐페스티발에 지원 할 생각이다. 그때는 기술팀으로! 사실 이번에도 1지망에는 기술팀, 2지망에는 기록팀을 지원했지만 2지망인 기록팀으로 배치됐다. 마지막으로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진 것 같지 않은데 다큐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끼리나 연인끼리 손에 손을 붙잡고 많이들 와줬으면 좋겠다.

인디다큐페스티발 자원활동가 활동을 위해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서울에 잠시 머물러 있는 희진이. 희진이의 열정이 대단해보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사서 고생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내 노파심을 잠재워주던 그녀의 덤덤함과 자신의 일을 당당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하고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오늘의 희진이가 부럽다면 내년에 당신도 SIDOF 자원활동가에 도전해보는건 어떨까.

글 | 데일리팀 이경아 사진 |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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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Zoom IN_두리반에서 가진 행복한 시간, '시와'와 함께한 다큐토크콘서트

뉴스레터 2011/03/27 01:10 |


어느 날 시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 좋은 남자는 본인의 다큐에 시와의 ‘랄랄라’를 넣고 싶다고 했다. 아동 성폭력에 관한 다큐멘터리 <가면놀이>를 찍으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중 조감독이 시와의 ‘랄랄라’를 치유하라고 권했다. 문정현 감독은 ‘랄랄라’를 두 달여간 들었다. 시와와 문정현 감독은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되었다. <슬로브핫의 딸들>, <아프리카의 미혼모>, <할매꽃> 등을 연출한 문정현 감독과의 인연 뿐 아니라 인디 뮤지션 시와는 그 동안 다큐멘터리와 인연이 많았다. 김태일 감독의 <오월애>, 김동령 감독의 <아메리칸 앨리>의 음악감독이었으며 <용산>, <할매꽃>, <기타이야기> 등에도 시와의 음악이 삽입되었다. 3월 27일(일) 홍대 두리반에서 시와와 문정현 감독은 미디액트와 인디다큐페스티발이 함께하는 다큐토크콘서트를 위해 우연처럼 만남을 갖게 되었다.

저녁 여덟시, 홍대 앞 작은 용산인 두리반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맥주를 마시고 그리고 노래를 듣는다. 시와는 자신의 음악이 수묵담채화 같다고 표현했다. 강렬하지 않은 본인의 음악이 영상과 결합했을 때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자신의 음악을 영화에 삽입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한다. 시와의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시와의 음악을 직접 들으니 문정현 감독이 왜 두 달간 ‘랄랄라’를 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분명 시와의 말처럼 강렬한 음악은 아닌데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두 사람은 각자 음악과 다큐멘터리를 작업 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 다큐멘터리와 두리반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관객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오래된 사진', '사실 난 아직', '랄랄라', '여신이시여' 등 시와가 들려준 음악은 아름다웠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시와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표정 또한 나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노래가 끝나면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쏟아 내주었고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두리반에서 오늘 우리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건강한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곧 4월이 찾아옴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봄은 언제 찾아오는 걸까.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시와’와 함께하는 다큐콘서트를 위해 자리를 채워주신 분들을 보니 마음만은 따뜻해졌다. 우리의 마음에 봄이 먼저 찾아온 것처럼 두리반에도 하루 빨리 봄이 찾아오길 바란다.

글 |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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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4_오늘의 늬우스_심야상영

뉴스레터 2011/03/27 01:10 |



새벽. 감성이 젖어들고 센티멘털해지는 시간. 그 시간에 보는 다큐는 어떤 맛일까? 26일 밤 12시부터 <마이 스윗 홈 - 국가는 폭력이다>를 시작으로 <선철규의 자립이야기 ‘지렁이 꿈틀’>, <신봉리 우리집; 흔한 이야기>, <저수지의 개들 take1.남한강(with 윈디시티)>, <행복의조건> 그리고 대망의 개막작 <러브 인 코리아>까지 총 6편의 영화를 만 원에 볼 수 있는 심야상영이 있었다. 관객들과 함께 심야상영을 참여한 하혜진 자원활동가의 말에 따르면 조는 관객 없이 모두 마지막 상영작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고 한다. 낮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심야상영을 즐긴 관객들은 첫 차를 타고 돌아갔다는 후문이 있다.



글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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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GV_국내신작전 1 <하얀 정글>

뉴스레터 2011/03/27 00:51 |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1 <하얀 정글>
GV 진행 : 문정현 감독(사회), 송윤희 감독


사   회  작품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감   독  남편이 의료 생활 협동조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돈 몇 만원이 없어서 죽어가는 환자가 진짜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거기에 충격을 받았고 마침 의료제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최대한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   회  한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많은 의사를 본 적이 없다.(관객웃음) 내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성실하게 찍은 것 같고 관객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환자분들도 감독님들과의 관계에서 솔직해질 수 있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부 이야기를 하면서 부담스럽거나 하시지 않으셨는지?

감   독  아마도 쉽지 않았던 인터뷰였던 것 같고 익명처리를 하긴 했지만 얼굴이 다 나온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고 매일 신문지에서 떠드는 이야기이다. 의료상업화 치면 인터넷 다 나오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직접 해주신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분들이 용기를 내주셔서 이야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다큐가 신빙성이 생긴 것 같다.

사   회  원무과 선생님은 괜찮으실지 약간 걱정된다.

감   독  시나리오 보여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고 수요일에 보러 온다고 하셨다.

관   객  영화 굉장히 잘 봤다. 전에는 이 문제에 대해 고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화를 보다보니까 감독님 본인이 의료계에 종사를 하셨던 것처럼 나오는데 어떻게 다큐감독으로 활동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감   독  지금은 현직의사고 그때는 파트타임으로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 작업을 위해 4개월 풀로 일을 하고 4개월 정도 당겨서 찍었다. 그리고 예전에 학생 때 독립영화를 했었다. 극영화를 하나 만들었었고 계속 하고 싶어서 접목해서 하게 되었다.

관   객  <하얀 정글>이라고 제목을 정했는데 <하얀 정글>로 정하신 이유를 영화 속에서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는데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고, 개인이 손을 모아서 수돗물을 담는 장면과 나중에 그걸 부수는 장면의 의도가 궁금하다.

감   독  원래 제목은 ‘아파도 담벼락’이었다. 아파도 담벼락이 있는 것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아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의미로 그렇게 정했었다. <하얀 정글>은 시나리오 작업 중 나온 소제목이었는데 같이 하는 후배가 좋다고 해서 정하게 되었다. 손은 연출력이 부족해서 그런지(웃음) 예상을 했을지 모르겠는데 트리플다운 효과였다. 박금례 할머니 같은 분들은 떨어지는 물방울을 간신히 마시며 사는데 그런 걸 깨부수자는 상징적 장면이었고 구체적인 방법은 새로 나오고 있는 정책들을 찾아야겠지만 영화에서는 메타포로 하는 걸로 대체했다.

관   객  영화 보면서 한숨이 많이 나왔다.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으셔서 큰 수술을 한 번 씩 하시는데 동네에 큰 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뿐이라서 과만 바꿔서 진료를 받는데 한 사람의 진료기록이 입력되어 있다고 안다. 다른 증상이라도 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게 진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 치료를 받다 보면 물리 치료비 만원이 없어서 못가는 상황이 나온다. 당장 안 받아도 괜찮은 거지만 누적이 되면 나쁠 텐데 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환자 입장에선 어려움이 된다. 병원이나 단체들에서 보험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감   독  우선 검사가 너무 중복될 수 있겠다는 말씀인데 이걸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다. 검사한 게 있더라도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잠시 영상에서 나오지만 주치의제도가 제대로 되어있다면 이 병원 저 병원 안다니더라도 주기적으로 주치의에게 맡기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간단하게 답변하기 어려운데 두 번째 질문은 본인 재정 상태에 따라 급여를 받을 수 있고 없고가 달라지고 자기가 발로 나서서 하지 않으면 해주지 않는다.

관   객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의사들이 실력차이가 있는지. 일반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대학 병원을 선호하고 동네병원은 잘 안 가려고 하는데 A의과대학 졸업한 사람과 Z대를 졸업한 사람 사이에 실력차이가 크게 있는 건지, 그래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아니면 일반인이 착각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궁금하다.

감   독  당연히 1등하는 사람이 더 많이 알고 꼴찌 하는 사람이 덜 아는 건 맞을 것 같고 치료 과정에서 많이 편중화가 된다. 학교에 따른 의사의 실력차이보다 3차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고 1차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다. 환자가 왔을 때 고혈압으로 다녔다고 하면 먼저 대학 병원 다니셨는지 물어본다. 왜냐면 1차병원에서의 진료의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그건 의사책임이 아니고 검사기기의 차이이다. 그래서 1차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은 가끔 돌팔이로 의심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데 1차 병원 계속 다녔는데 3차 병원 가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1차병원에서는 조금 이상하다고 피검사 바로 하지 않고 두고 봐야한다. 반대로 3차병원은 검사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최고의 병원에 왔는데 오진이나 진단이 늦게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도가 차이가 있고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돈은 벌어먹고 살아야 되기 때문에 필요치 않은 검사를 더 추가적으로 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관   객  아산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다. 감독님이 질문하신 의도를 놓치신 것 같아서 대신 말씀드리고 싶다. 간단한 병은 동네의원이 돈 덜 들고 잘한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 유명한 병원들도 있는데 그 병원이 원래 잘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같은 이유로 계속 가면 실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근데 그게 심장이식같이 난이도가 있는 거면 실력이 좋아지는데 사실 간단한 건 작은 병원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큰 병원을 찾는 건 큰 병원에 가지고 있는 '신화' 때문이다. 내 예를 들면, 가정의학과에 있어서 심장이식과는 관련이 없지만 큰 병원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나를 찾는다. 이런 잘못된 시그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감독님이 말하고 싶은 중요한 이야기는 규제를 안 하면 환자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 법칙이 작용을 하지 못하니까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다. 즉 1차 의료기관에 가는 것이 불편하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이익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돈도 벌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감독님이 한 단계 더 나아갔으면 한다. 인터뷰한 의사들은 다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 어떻게 보면 그중에서 더 나은 의사들인 셈이다. 실제로 핵심까지 들어가려면 적과 만났어야 되지 않나싶다. 좀 더 선동적이고 메시지가 더 정확했으면 좋겠다. 의료문제 뿐만 아니라 건강 불평등문제까지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어려운 출발 하셨으니까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겠다.

감   독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적과 한번 접촉하려고 했다. 두 번이나 만나고 두 세시간정도 이야기했지만 마지막까지 인터뷰를 거절했다.

관   객  영화 아주 잘 봤다. 의료행위가 나눔의 바탕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적 분배의 구조로 가져가려고 하면 욕을 먹는다. 공적 분배구조에 대한 열망이셨던 것 같은데 그것을 반대 하는 자본과 권력 같은 세력들이 있다. 그 전제하에서 의사들이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니까 의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돈을 어디까지 벌고 싶어서 그러한 것인지(웃음) 또 공적분배구조를 성립하기 위해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고 싶다.

감   독  친구들 인터뷰를 했다. 지금 받는 돈의 반이나 2/3를 받고 공공의 기관에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고 가정한 것과 높은 급여에 대신 직접 운영해야하는 것 중 선택하라고 했을 때 당연히 전자로 생각했는데 거의 후자를 선택하더라. 욕망인 것 같다. 한번 그렇게 벌면 그걸 놓기가 힘든 것 같다. 일반인분들이 할 수 있는 건 제가 답을 잘 못해서 저런 식으로 메타포로 끝낸 것 같다. 계속 주의 깊게 관찰해주시고 여러 운동단체들이 있는데 후원해주시고 건강해야 될 자기 권리를 직접쟁취해주셨으면 좋겠다.

사   회  영화를 홍보 해주시는 것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   객  이 영화를 이 영화제 말고 또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감   독  공동체 상영을 할 수 있다. 연락주시면 된다.

관   객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쉽게 푸느라 힘드셨을 것 같은데 그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영화의 대상은 일반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일반인은 건강한데 이 영화에 나오는 분들은 많이 아프고 모든 걸 잃은 분들이 나온다. 건강한 일반인들이 민영화를 반대하고 의료 보험이 공적인 구조 안에서 가야한다는 걸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을 어떻게 넣었는지 앞으로 하게 되신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고 싶은지 듣고 싶다.

감   독  일단 대상자들의 한계는 정말 아쉬웠다. 가장 낮고 잃을게 없는 분들이 뭐라도 하소연하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아픈 사람들이 카메라를 든 걸 고마워하고 소위 있는 분 들은 꺼려한다. 더 노력하고 더 헌팅 했어야하는데 어려웠다.

관   객  영화에 사랑의 리퀘스트가 나왔는데 나는 그런 방송과 같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였다. 전에 만났던 환자들을 떠올리며 영화를 봤다. 그 일을 담당할 때 그 애기 아빠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서 병원비를 마련해드리고자 뛰어다닌 사람으로서 밖에서 그 일을 해결해보려고 뛰는 사람들의 입장을 같이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애기아빠 이야기처럼 나 역시 도움을 드리고자 만났던 분 중 나쁜 의사는 없었다.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가 힘들 때 먼저 신청한 의사도 많았다. 그런 분들을 만나서 치료비 정산 같은 문제로 이야기해보면 제도적인 문제를 많이 들었다. 근데 제가 했던 생각은 의사라는 집단은 상당한 힘을 가진 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면 공적인 집단은 왜 없는지. 일을 하다보면 사람이니까 그런 행동을 할 텐데 감독님 말씀처럼 의사 욕망의 탓인지 의사 입장에서도 담벼락처럼 내부의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있는 건지 바깥에 있는 사람으로서 궁금했다.

감   독  인도주의 의사협의회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몇백 명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전국의사총연합' 회원은 그 열배이다. 이 자체가 영화도 그렇고 의사집단 안에서 결코 다수의 이야기는 아니다. 개개인 의사는 착하고 존경하는 의사도 많다. 극단적인 예로 '선택 진료비'라고 있는데 월급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어있다. 너무 수가가 낮아서 보존하기 위해 들여온 건데 대부분의 의사는 나는 이 정도 일 하기 때문에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수술비 때문에 걱정은 하지만 그 환자가 돈이 없어서 진료를 받지 못할 때 내 선택 진료비를 빼라고 말할 사람이지만 일을 정말 많이 하는데 돈은 적게 벌면 빼라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적은 쉽게 말하면 자본. 의사 욕망도 자본

관   객  민영화 관련해 외부의 사람들을 찍어보는 건 어땠을지?

감   독  운동단체를 대변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다.

관   객  다양한목소리를 듣고 싶단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차기작으로 시리즈를 이어가실 의향이 있는지?

감   독  사실 고발영화인데 하면서 후회 많이 했다. '내가 왜 이런 걸 할까?' 너무너무 힘들었고 내부에서도 네가 뭔데 그런 걸 하냐. 피디수첩이냐. 그래서 다시는 고발영화 안하려고했는데 영화제 프로그램을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이 고발영화들이다. 우리 사회는 그런 다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의료 고발시리즈로 2편을 만들 생각은 없고 산업 보건 쪽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회사들과 싸워야하기 때문에. 공단과도 싸워야하고. 하지만 내 위치에서 만들 수 있는 소재인 것 같다.

사   회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보험회사, 상조회사 상품들이 장악하는 시장들이 있는데 그 전에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살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달라.

감   독  오래해서 죄송하다.(웃음) 주위 분들에게 이야기해주시고 블로그에도 올려주시고 개봉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웃음)



정리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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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병보다 병원과 보험제도가 더 무섭다? : [오 당신들의 나라]에서 밝히는 불편한 진실 3

    Tracked from 도서출판 부키 2011/12/13 23:46  Delete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오! 당신들의 나라],마이클 무어의 [식코(Sicko)], 이 두 사람의 글과 영상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둘 다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의 부조리한 폐해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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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event_트위터 통신

뉴스레터 2011/03/25 19:04 |

인디다큐페스티발의 트위터(@sidof_org)에 멘션을 보내 준 분들의 트윗을 소개하는 코너, 트위터 통신입니다! 3월 24일 개막일 전 부터 26일까지의 트윗 중 몇가지 멘션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롯데시네마 홍대에서 3월 30일까지 열립니다. 놀러오셔서 다큐멘터리도 보시고 실시간으로 트윗도 보내주세요. 앞으로도 트위터 통신을 소개할 예정이니 트위터에 글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

 



정리  데일리팀 서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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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끌리면오라! 홍대의 맛과 멋을 소개합니다.

뉴스레터 2011/03/25 19:03 |
 

집 밥이 먹고 싶다면 <돈푸대>


집 밥이 먹고 싶은 분!
영화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하시는 분!
영화관 후문 엘레베이터로 나가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돈푸대에 가시길.
점심, 저녁 나오는 밑반찬이 다르다. 생선구이를 안시켰는데 나왔다고?

걱정을 하덜덜마시길! 반찬이니 말이다.

가격대
생선구이 정식,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5000원
우렁된장찌개, 동태찌개, 고추장불고기 6000원
 
위치
영화관 후문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칵테일이 비싸다는 편견을 버려” <술퍼맨 Sulperman>




칵테일 바에서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은데 비싸서 고민이신가요?

그렇다면 술퍼맨에서 마음껏 시키자.

저렴한 가격에 언더락 칵테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위치

(+주차장길 질러존 옆 건물, 지나치기 쉬우니 조심!)

영업시간 : 오전 11시 50분 ~ 저녁 9시

가격대 : 3000원 ~ 8000원

추천 메뉴 : 언더락 칵테일


취재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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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Program NOTE_<마이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

뉴스레터 2011/03/25 19:03 |

<마이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 감독 김청승 BlueFly 2010 / HD / color / 113min 16sec

 


“검사 보고 여기 한번 와서 살아보라고 해야지”

“난 여기를 뜨고 싶어”

“떠도 이기고 떠야지”


변호사 사무실에 앉은 세 중년 남자는 불구속 피고 신분이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사 혐의. 용산참사 때 망루에 올랐던 그들은 살아남아 죄인이 됐고, 법정에 서게 됐다. 경찰지휘부에 대한 수사기록은 내놓지 않고 철거민들이 내던진 화염병이 경찰관의 죽음을 불러왔으며, 이는 국가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던 검찰의 논거들을 반박하기 위해 모인 그들의 입가엔 아직 웃음이 남아있다. 그들은 감방에서 한의사 공부를 할 것이며, 서울대 법대 입학 준비를 하면 된다는 농담을 나누기도 한다. 그들의 여유는 용산참사가 어찌하여 비롯됐는가를 재판부가 상식적으로 참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이내 깨닫는다. 그들의 잘못은 “한참 잘못된 나라에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하늘에 누가 더 가까이 올랐는가”에 따라 검찰은 그들에게 징역 7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다. 용역깡패들을 앞세워 패악질 하는 자본에 쫓겨 “살려고 (망루에) 올라간” 그들의 분노와 답답함은 검찰이 내놓은 유죄 증거 1호다. 그런 점에서 재판부의 선고를 일주일 앞두고 그들이 노모가 사는 고향을 찾아, 철거된 옛집을 찾아, 가족들과 이웃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건 흔한 신변 정리가 아니다.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물러선 변호인들을 대신해 철거민인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행위들을 직접 변론한다. ‘마이 스윗 홈’을 뺏긴 그들이 남긴 최후 변론은 ‘국가는 폭력이다’이다. 망루를 부수던 건설업체의 포크레인과 컨테이너를 부수는 경찰특공대의 폭력이 동일한 것임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은 철거민들의 행복한 삶을 앗아간 실제 화인(火因)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 프로그래머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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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GV_국내신작전 17 <배다리 사람들>, <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with 윈디 시티)>

뉴스레터 2011/03/25 19:02 |

                                                                                                            [왼쪽 김소희 감독, 오른쪽 최진성 감독]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17 <배다리사람들>, <저수지의 개들 take 1 (with.윈디시티)>

GV 진행: 김수경 집행위원(사회), 김소희 감독, 최진성 감독

 

사   회  <저수지의 개들 take.1 (with.윈디시티)> 연출하신 최진성 감독님이고 옆에 계신분이 배다리 사람들 연출하신 김소희 감독님이다. 작품 재밌게들 보셨는지? (네) 목소리가 어두우시다. (하하하) 두 작품 모두 재밌게 봤다. 최진성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연배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이 있고 김소희 감독님은 연배에 어울리지 않는 어떤 진중함이 매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작품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이 되어있는데, 우선은 제작하게 되신 배경과 저런 말하기 방식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서 감독님께서 감회와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야기 재미있게 들으시면서 질문하실 게 있으신 분들은 정리해보고 계시면 좋겠다.


최진성  <배다리 사람들> 멘토링한 최진성이다. <저수지의 개들>은 작년 3월 15일날, 날짜 찍혀있다. 감사하게도 인디다큐페스티발 폐막식 때 깜짝 상영으로 처음 상영했다. 일반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출품했다. 시놉시스에 써있는 것처럼 황석영 선생님이 말씀하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아름다움이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렇지 않은 현실이 된것 같다. <배다리 사람들>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이원숙 위원장님이 책방에서 책 읽고, 막걸리 좋아하시는 선생님이 그 다음 컷에서 배회하시는 마지막 2컷 좋아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행위가 책보거나 동네를 돌아다니는 거다.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못살게 세상이 변하는 구나 싶어 '윈디시티'와 함께 남한강에 춤추고 노래하러 갔었다.


김소희  배다리가 헌책방으로 유명한 동넨데 책을 하나 구하러갔다가 우연히. 아기자기하고 재밌고 예쁜 동네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없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찍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같다.


사   회  혹시 질문 있으신 관객분들 계신가요? 


관   객  아까 두 번째 질문에 대답을 안하신 것 같아서요. 왜 저런 표현기법을 사용하셨는지?


최진성  뮤직다큐멘터리 스타일이다. 작년 10월로 거슬러간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프로젝트로 제안했다. 4대강 관련한 단편영화를 찍자는 제안이 왔다. 그런데 단편영화를 찍기 싫어서, 별로 재미도 없고 많이 보러 올 것 같지도 않은데 재미있게 하면 안되나 했다. 유투브에 틀고 싶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남한강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걸 찍으려고 남한강에 4번 갔는데 갈 때 마다 엉망진창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 4개월을 갔다. 마지막 장면에 물이 다 빠지고 모래가 가득한 게 원래 강이었다. 많은 사람한테 보여줘야 하는데 극영화로는 자신이 없어서 뮤직 다큐멘터리로 유투브에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그런 스타일을 택했는데 환경운동연합에서 좋아해서 만들게 되었다.


김소희  사람이 나오는 것보다 풍경이 전반적으로 많이 나오는데 변화하는 공간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만들게 되었다.


사   회  답변이 되셨나요?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관   객  김소희감독님에게 질문이 있다. 나레이션을 좀 쓰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경이 까맣게 나와서 잘 못 따라 가겠다. 왜 나레이션을 선택하지 않으셨는지? 그리고 헌책방 할아버지가 등장하시는데 하시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 간다. 등장의 이유가 어떤 건지?


김소희  나레이션은 일단 자신이 별로 없었다. 서툴게 쓰면 나의 의견처럼 보여질까봐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고 싶었다. 목소리가 들어가면 내 의견이 마치 인천시 의견인 것 같고. 나레이션 사용에 있어서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빨리 팔고 나가고 싶다는(헌책방) 말씀을 하시는데 30년 동안 장사를 하셨고 몸이 안 좋아서 팔고 나가고 싶은데 마을이 재개발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책방이 안 팔려서 나가고 싶어도 못나간다. 마을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고 책방을 팔고 싶으시기도 하고 안 팔고 싶어 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애정을 많이 쏟으셔서 책방을 팔고 나가는 것 아쉬워하신다.


관   객  두 분 모두 편집하면서 어려우셨던 점은요?


김소희  첫 작업을 하다보니까 일단 모르고 막막한 게 가장 어려웠다. 되게 짧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해야 할 이야기도 많고 찍은 분량도 많고 해서 어려웠다. 가장 어려웠던 건 잘하고 싶었는데 잘하지 못한 것. 그게 가장 어려웠다.


최진성  이틀 찍었고 윈디시티가 이틀 같이 찍기로 했는데 첫날 너무 무리해서 뻗어가지고 둘째 날은 혼자 강 찍으러 갔다. 소스가 크게 4가지다. 소스랑 뮤직비디오 설정 쇼트, 8mm 아날로그 쇼트, 풍경 인서트. 4개인데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편집의 가장 큰 목표였다. 전략은 없었는데 4개의 리듬을 어떻게 치고 들어오고 8mm와 디지털이 어떻게 연결이 되고 그 리듬의 지점을 고민하는 게 가장 중요한 편집 포인트였던 것 같다


사   회  감독님이 8mm라고 이야기하신 부분은?


최진성  필름처럼 사각형처럼 구성된 낡은 화질이 아날로그 8mm로 찍은 거다.


사   회  왜 굳이 그 장면을 아날로그 8mm로 찍으셨는지?


최진성  마지막 감독님(<울음>감독님)이 안오셨는데. (8mm로 찍으셨다.) 아날로그 8mm로 찍은 개인적 의미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이게 이작품의 주제인데 그게 아날로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계속 진보되고 발전되고 때깔 좋아지고 하는 것도 좋은데, (이것도 디지털카메라로 찍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의 느낌들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들이어서 꼭 중요하고 재미나고 기분좋은 장면들을 8mm로 가져가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관   객  죄송하지만 8mm필름이 환경오염이 많이 있는데 그 점은?


최진성  그런 고민을 안한건 아닌데 필름을 세척하고 현상하는 것은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졌을거다.(^^) 그게 참 어렵다. 일회용 컵도 쓰면 안되는데 쓰고 있고.


사   회  혹시 다른 분들 질문 있는지? 질문이 드디어!


관   객  촬영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들려주고 싶은 에피소드는?


최진성  에피소드는 너무 많은데 제목이 <저수지의 개들 take 1.남한강(with 윈디 시티)>이다. 이걸 찍을 때 에피소드 보다는 먼저 뮤지션을 정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지금 take1에 머물러 있다. 찍은지 1년이 되었는데 원래 목표는 '저수지의 개들'이란 이름으로 take1,2,3,4를 묶은 네 뮤지션의 60분 정도짜리 장편 뮤직 다큐멘터리였다. 지금 여러분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대강 반대와 친환경적인 이야기를 해줄법한 모든 뮤지션들이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윈디시티 전에도 (뮤지션들이) 못하겠다고 했고 윈디시티 이후에는 수많은 밴드들이 못하겠다고 했다. 아마 take1에 머무를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 든다. 사대강을 둘러싼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대가를 치러야하니 괜찮을 수도 있는데 피해를 볼 수도 있고. take1이라는 숫자가 큰 상징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take 2와 3과 4가 나아가지 못하고 머무르는 것이 4대강 공사를 막지 못하고 아마도 4대강 공사가 완성될 것 같다. 그 에피소드가 지금 현재진행으로 남아있다.


김소희  마을에서 다 같이 먹거나 하는 날이 많았는데 카메라만 누르면 먹고 촬영을 하라고 하셨다. 촬영할 때 촬영하시는 분이 따로 계셨는데 저는 열심히 먹고 그 분이 촬영을 하시고. 그게 기억에 남는다.


관   객  김소희 감독에게 질문이 있다. 재개발 다큐를 보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 풀 샷이고 사람을 찍는 클로즈업 샷 2가지가 있는데 그거의 차이일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멀리서 재개발 하는 풍경을 바라보면 막연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향수가 들지만 안으로 들어갔을 때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속에 끊임없는 이해관계와 찬성과 반대에 대한 입장이 분명 있다. 감독이 그 사이에서 많은 고민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어떻게 위치해야하는가? 하는 생각 했을 것 같다. 당사자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을 감독이 카메라에 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간 것이기 때문에 고민은 없었는지 이야기 듣고 싶다.


김소희  고민은 많았다. 개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데 찬성하시는 분의 이유가 타당할 수 밖에 없다. 마을이 가난해서 아직도 도시가스도 없고 기름이나 연탄을 때는 마을이다. 도시가스를 마을에 들여오려면 마을을 개발해야한다. 마을이 낙후가 되어서 찬성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마을이 획일화 되게 개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도 있다. 투기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이런저런 이해관계가 많았는데 그 속에서 입장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편집할 때 가장 힘들었다. 내린 결론은 최대한 마을에 있는 걸 객관적으로 보여줘서 이런 마을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렇게 변화하고 이런 입장과 저런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 담고 싶었는데 잘 안담 긴 것 같다.


사   회  저는 잘 담긴 것 같다. 질문 있으신가?


관   객  먼저 <저수지의 개들 take.1 (with.윈디시티)> 감독님께 질문 있는데 다큐를 보면서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단순히 음성을 통해서라기 보다 뮤지션과 함께 행위예술로서 담아낸 것이 참신하고 좋았다. 아까 말씀한 것같이 take 2,3,4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꼭 뮤지션이 아니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퍼포먼스 형식으로 해서 take 2,3를 이어 나가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묻고 싶다.
<배다리 사람들> 감독님께는 다큐 시작할 때보니까 인천광역시 후원을 받았다고 마크가 나오더라. 이 다큐를 어떤 입장에서 인천광역시의 후원을 받으면서 찍을 수 있었는지 그 일련의 과정을 소개해 주실 수있는 만큼 이야기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공청회 하는 장면에서 ‘우리만 왜 소외시키냐.’ 흥분하면서 반발하시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부분이 이해가 잘 안 간다. 문화역사마을로 소외가 된 건지 보충설명 부탁드린다.


사   회  제가 근 몇 년간 GV를 진행하면서 본 가장 창의적인 관객이다.


최진성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원래 계획은 욕심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조금 알려진 분들과 하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다. 서태지가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take1 서태지, take2 밥딜런. 조회수 뭐 천만 이렇게 될 거다. 그런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take 2 까지는 조금 이름이 알려지신 분들과 작업을 하고 take 3, 4는 무명도 좋고 ‘그렇게 완성되면 예쁠거다.’ 하는 그런 계획이 있었는데 잘 안 된 것 같다. 되게 좋은 아이디어 같다. 실제로 그런 작업이 유투브에 많다. 꼭 저에게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가라. 고민 할테니 그런 작업을 하면 친구들이랑 같이 와주실수 있으신지? 고맙다. 꼭 연락처 주고가라.


김소희  인천시에서 지원해준 건 일단 감사한 일이다. 그 분들은 잘 모를 거다. 영화가 이렇게 나온지. 돈은 어차피 다 썼고. 어쩔 수 없다. 배다리라는 것이 정확하게 번지수가 나뉜 게 아니라 금곡동, 창신동, 송영동 일부를 부르는 게 배다리인데 도시재생사업은 동인천역이라는 역세권을 두고 그 주위에 있는 동네를 개발하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었다. 거기에 속해있는 동네가 많은데, 항의하시는 부분은 송영시장에 계신 아저씨인데 거기도 찬성과 반대를 하는 사람이 있다. 아저씨의 말을 들으면 90퍼센트 이상 반대하는데 옆 동네 배다리는 빼주면서 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는 왜 안 빼주냐. 그런 거에 항의하는 장면이다.


사   회  GV를 마무리해야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지막 질문 받겠다. 그러면 제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다. 최진성 감독님께 질문하고 싶은 건 8분짜리로 짧게 모두가 접근하기 쉬운 이야기체로 만드셨는데, 극장에서 보는 것 말고 다른 경로를 통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다.


최진성  실은 유투브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걸 안한다. 잘 모른다. 스마트폰을 한달 전에 샀는데 쓸 줄 아는 기능이 없다. 유투브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히트가 많지 않다. 그래도 윈디시티 뮤직비디오 중에는 제일 많은 것 같다. 2만 가까이 된다. 두 석달 만에 히트가 많이 확 넘어간 것 같다. 알고 보니 저는 홍보를 할 줄 몰라서 못하는데 아는 사람들이 트윗, 트윗, 트윗 링크를 걸었다. 만 칠천 명에서 이만명이 그렇게 보신 것 같다. 신기했고 이런 고민을 좀 해야겠구나 했었다. 유투브에 나오는 게 1차 경로니까 블로그, 트윗 걸어주시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  회 가셔서 꼭 검색해보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 시켜주시면 좋겠다. 인사할 스탭 분들이 (이 곳) 있는지?

  

최진성  없다. <배다리 사람들>을 봐서 감독보다 제가 더 좋은 것 같다. 소개할 사람은 김소희 감독. 

 

사   회  소개하실 스탭 분들 있으면 인사하시겠어요?


김소희  너무 많은데. 멘토 해주신 (최진성 감독님). 오신분들 감사합니다. 대부분이 스탭이고 친구고. 딱히 소개하기가.


사   회  다음 작품은 어떻게 준비가?


김소희  졸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졸업 작품을 찍는다. 공간에 관한 이야기고 사람 사는 이야기. 낙원동을 찍을 계획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   회  잘 하면 김소희 감독님 재개발 3부작 나올 것 같다. 감독님(최감독님) 계획 간단하게.


최진성 만사형통이라는 단편 극영화 열심히 캐스팅 하고 있다. 제목이 긴데 <자본주의 공부 다큐멘터리 제 1장 주식. 내 마녀의 날>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습니다. 돈이 화두다. 왼쪽 오른쪽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심지어 왼쪽조차 자본의 드라이브에 있다. 저 역시나 속시무책인걸 보면서 자본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모르니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다큐멘터리 제 1장. 1장으로 끝날지 모르겠다. 3년에 한 번씩, 2장 부동산, 3장 보험 이런 식으로. 자본이랑 경쟁해 보려고 한다. 돈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


사   회 세 네 작품하시면 환갑에 가까우시겠다. 죄송하다. 정리하겠다. 저희 이쯤에서 GV마무리 하려고 한다. 오늘 여러분이 보신 <배다리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미디액트랑 인디다큐가 함께하는 신진 다큐를 지원하는 봄 프로젝트의 지원작 이었다. 작년에 프레젠테이션 봤을 때가 1년 전이라는게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2011년 봄 프로젝트 관심 있으신 분들 있으면 작년에 김소희 감독님이 선 프레젠테이션 자리에 올해의 감독님들이 선다. 화요일 3시 같은 장소로 와주시면 보실 수 있다. 최진성 감독님이 만드신 4대강이야기 하고 있으신데. 인다페에서 특별히 4대강 이야기를 모아서 상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보시면 <江원래> 프로젝트 팀의 4대강 작품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자리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관심 부탁드린다.



정리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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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인디톡톡_“봄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아마 제 다큐도 없었을 거예요.”

뉴스레터 2011/03/25 19:02 |

3월 24일, 드디어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문이 활짝 열렸다. 처음은 언제나 설레는 법.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오전 11시 두근두근 첫 상영을 마치신 <송여사님의 작업일지>의 나비 감독님과 <모래>의 강유가람 감독님을 만나봤다.


“봄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아마 제 다큐도 없었을 거예요.”


                                                                                                                    <송여사님의 작업일지> 나비 감독


Q1. 영화를 찍게 된 계기와 간단한 내용 소개 부탁드려요.

영화의 내용을 한 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어머니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어머니가 도시가스 검침 점검원으로 일하시는데, 저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노조를 만들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머니가 도시가스에서 10년 정도 일하셨는데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서 회사에 퇴직금을 요구했던 일도 이 다큐를 찍게 된 계기가 됐죠. 도시가스에 퇴직금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돈을 주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소송 과정에서 생긴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멘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못 만들 뻔했답니다(웃음)

Q2. 다큐 작업 과정과 봄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은 점이 있다면?

봄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멘토의 도움이 컸습니다. 제 멘토는 <땅의 여자>를 만드신 권우정 감독님이었어요. 이번에 봄프로젝트의 제작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다큐가 총 세편인데 세 명이 같이 모니터링 하면서 ‘남들은 저렇게 만들고 있구나’, 봄 프로젝트 지원작 세 작품 중 제 작품을 포함한 강유가람 감독님의 모래라는 작품도 소재가 똑같이 가족 이야기다 보니까 서로 공감되고 도움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Q3.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엄마가 일하는 걸 처음 봤는데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요.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가까운 엄마가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던거죠. 촬영을 하면서 일의 양이라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시는지 알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에피소드이자 깨달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Q4. 이 작품을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저는 강유가람 감독님도 이렇게 말했어요. 가족이 대상이다 보니 촬영하면서도 보고 집에서도 보고 편집하면서도 보고, 이런 점이 되게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그 말 들으면서 정말 그렇다고 많이 공감을 했어요. 엄마를 계속 보고 엄마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된다는 점이, 힘들다면 힘들고 좋다면 좋은 점이었던 것 같아요.

Q5.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앞으로 계속 다큐를 찍으실거냐는 질문에)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웃음) 찍고 싶은 게 생기면 찍게 되겠죠? 첫 작품인 <개청춘>을 찍고 앞으로는 못 찍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만드는 과정이 쉽지 많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 문제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렇게 희생하는 것도 많기도 하지만 만들고 나서는 또 다른 힘이 생기기 때문에 계속 고민할 것 같아요. 의지가 불타진 않더라도 찍고 싶은 게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Q6. 추가 질문! '나비'라는 예명 쓰고 계시는데 어떻게 쓰시게 되었나요?

10년 전부터 계속 나비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요. 그 당시에는 양성쓰기운동같은 것도 많았고, 성을 안 쓰고 자기가 지은 이름을 쓰는 경우도 많았어요. 지금은 본명보다 이 이름을 아는 사람이 더 많아요. '나비'를 이름으로 지은 이유는 이 이름을 지을 당시 외모 컴플렉스가 굉장히 심했는데, 나름 제일 안 어울릴 것 같은 반대의 이름을 지어보자해서 짓게 됐어요. '나비'라는 이름이 어감부터 예쁘기 때문에 한번 지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쓰게 됐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와 나를 어디까지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모래> 강유가람 감독

 

Q1.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려요.

한마디로 말하면 강남 부동산 시장의 허망함에 대한 내용이에요. 저희 가족이 강남 은마 아파트에 사는데, 그 안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담고 있어요. 엄청난 사교육과 가장의 책임, 어머니의 헌신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중산층 가족주의가 이루어지고 있죠. 이런 것들은 가족을 더 가족답게 한 다기 보다 모래알처럼 부서지게 만들고, 뭉치지 못하게 해요. 전반적으로는 이런 씁쓸한 현실과 평생을 바친 은마아파트가 무너져가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Q2. 다큐 작업 과정과 봄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은 점이 있다면?

촬영 기간은 1년 정도였어요. 봄 프로젝트를 통해 절대적인 도움을 받으며 이 다큐를 만들었고,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님이 저의 멘토였어요. 처음엔 모니터링을 해주시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편집, 촬영, 내레이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 주셨답니다. 올해 봄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또 다른 분들과 모니터링 하는 시간도 좋았고, 결과적으로 다른 영화제에서도 상영하게 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Q3.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 당시에는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아버지가 내 구미에 맞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힘이 별로 안 들었는데, 편집하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좋은 얘기도 아니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어디까지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너무 나만을 위해서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닌지... 내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편집할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나중에 어머니에게 이런 장면이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오히려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 다큐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안 되어있다"고 오히려 야단을 치셨답니다.

Q4. 다큐를 찍으면서 좋았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잘 몰랐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한 점이 좋았어요. 일상적으로 봐오던 모습인데 예전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모습들을 다시 보게 됐죠. 아빠가 아프면 아픈가하고 지나치고 말았었는데 왜 그런 병을 얻게 됐고, 왜 병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되고.. 그런 것들을 다큐에 녹여낼 수 있어서 의미 있었어요. 재밌었던 점은.. 아버지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웃음)

Q5.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은 이사 간 집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와 사이좋게 지내는 거. 독립도 준비하고, 다음 작품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금은 어떤 걸 찍어야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찍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네요.


글
 데일리팀 강혜미 이경아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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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재개발 Daily 03_오늘의 늬우스_다큐멘터리스트와 후원인의 밤

뉴스레터 2011/03/25 19:02 |

 

"인디다큐페스티발 후원자님들, 그리고 감독님들 늘 감사합니다!"
 



올해도 역시나 많은 분들이 인디다큐페스티발을 후원해 주셨다. 3월 26일 (토) 저녁 8시 상영관인 롯데시네마 홍대 근처 '황포돛대'에서 다큐멘터리스트와 후원인의 밤이 열렸다. 1년 동안 인디다큐페스티발을 후원해주신 멋진 분들과,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을 열렬하게 축하해주시는 감독님,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다큐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자리를 빛내 주셨다. 공통의 관심사인 ‘다큐멘터리’가 있어서 그런지 그들의 대화는 유쾌하고 즐거워보였다. 진심으로 인디다큐페스티발을 걱정하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다큐의 미래는 밝아보였다.  


글  데일리팀 서지애 사진 기록팀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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