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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점심시간

감독
구대희
작품정보
2016 | 67min | 컬러 | HD | 자막없음

 

시놉시스

더운 날씨에 몸이 좋지 않은 경마장 미화원 숙자씨, 입맛은 없지만 오후 일정을 위해 억지로 밥을 떠 넘긴다. 동네 노인정, 점심 밥을 밥솥에 앉치고 나서 회장 영순씨는 다른 할머니들과 옥수수를 다듬는다. 오늘 점심 당번인 남편이 요리할 동안 그림작가 지영씨는 밀린 마감 작업을 계속 한다. 여고생 지수과 친구들은 맛없는 급식 대신 햄버거를 몰래 배달 시켜 먹으며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 각양각색 여자들의 점심시간 풍경,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들.

 

연출의도

<그녀들의 점심시간>은 ‘점심시간’이라는 특정 시간적·공간적·상황적 소재를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연령별, 직업별, 상황별로 다양한 여성들의 점심식사 사례들을 수집하여 비교 대조하되, 노동·몸·관계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 한다. 즉 이 영화는 ‘점심시간’이라는 바로미터를 통해서 한국에서 여성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더 나은 삶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하는 작업이다.

 

프로그램노트

점심시간만큼 개인의 생활방식 및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식사시간이 또 있을까?
세 끼의 식사 중,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나의 점심시간’은 그래서 어떤 때는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에는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점심을 혼자 먹는 것이 불편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만 몇 천 번 이상의 점심시간을 보내고 나서인지 여느 때는 밥을 혼자 먹는 그 잠깐의 시간이 가장 편하고 나다워 질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다. <그녀들의 점심시간>에 기록된 그녀들의 점심시간은 각각 그녀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잠든 아이가 깨기 전까지 아주 잠깐 동안 갖는 혼자만의 점심, ‘엄마’라는 사회적 역할(이미지)에서 벗어나 운동을 좋아하는 ‘나’에 집중해서 먹는 건강식단, 직업적 특성 상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환경에서 동료들과 간단히 해결하는 식사, 비록 어제 먹다 남은 음식으로 대충 때우는 식사지만 잠시 쉴 수 있는 시간, 입맛이 없어도 오후업무를 위해 억지로 떠먹는 몇 숟갈의 식사, 동네 경로당 회원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힘들지만 노동과 봉사 그 경계 사이에서 ‘일하는 여성’의 정체성을 갖고 준비하는 식사 등 이토록 한 시간 남짓 갖는 점심시간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점심시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 노동, 관계 등의 키워드와 연결하여 삶의 다양한 면면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접근한 감독의 아이디어가 빛난 작품.

강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감독소개

구대희
미디액트 초비프, 줌마네 두 번째영화제작모임, 창의인재 멘토링 과정 등 정규교육 외의 곳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배우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욕심 내지 않고 내 호흡을 지키면서 다큐멘터리 만드는 법을 찾는 중이다. 현재 다큐멘터리 <그녀들의 점심시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
제작     박경원 
촬영     박경원  이효림  구대희 
편집     구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