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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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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밤

감독
엄희찬
작품정보
2018 | 35min | 컬러 | HD CAM | 한글자막

 

시놉시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80일 만에 목포신항으로 돌아왔다. 그 날부터 유가족들은 작은 조각 하나도 소중히 살피며 선체 수색과정을 지켜보는데… 그곳의 낮과 밤을 고요히 들여다본다.

* 본 작품은 <416프로젝트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에 포함되는 작품입니다.

 

연출의도

처음 방문한 목포신항의 밤은 아름답고 고요했다. 낮에 세월호를 직접 마주하는 유가족의 고통을 상쇄시키는 것 같았다. 낮과 밤이 대비되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본 밤은 낮과 다른 형태의 고통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낮에서 밤으로, 밤에서 다시 낮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일상을 담으려고 했다.

 

프로그램노트

여기, 외로운 행성이 있다. 여기엔 거대한 선박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며 왼쪽으로 누운 채 거치되어 있다. 밤과 낮이 중장비들로 둘러싸인 이 견고한 선체에 교차하며 스민다. 304명의 희생자를 낸 2014년 4월 16일이라는 시간을 향한 무한수렴이 이루어지는 곳, 그래서 다른 행성처럼 보이는 곳, 이곳은 목포신항만이다.
밤에도 옆으로 누운 선체의 현현은 생생하다. 구획별 내부 수색이 중단되는 어둠의 시간동안 바다가 진원지인 바람이 거세어지고, 이에 헤아릴 수 없는 노란 리본들이 나부낀다.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이 올린 깃발도 펄럭인다. 덕분에 목포의 밤은 적막하지 않다.
침몰 3년 만에 목포 신항에 인양된 세월호의 안팎을 카메라는 묵묵히 응시한다. 유류품 수색 과정, 뻘에서 건져낸 유류품이 세척되고, 분류되고, 라벨링 되는 과정, 이것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과정, 수많은 포대에 진흙이 실려 나가고, 미수습자가 수습되는 순간까지도 별도의 설명 없이 병렬된다.
낮과 밤이 순환하고, 수색 과정이 반복된다. 아침은 수색조의 국민체조와 함께 시작되고 해가 떠 있는 동안 선체의 안에선 수색 공정에 동원되는 해머 소리가, 밖에선 포크레인과 작업차의 움직임으로 소요가 인다. 세월호 참사 가족 협의회 사람들이 머무는 컨테이너 밖에 걸린 현수막과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 사진이 부착된 벽면은 낮이나 밤이나, 안개 속에서나 햇살 아래서나 이 공간이 끊임없이 접근하는 시점, 2014년 4월 16일이 단순한 과거가 아님을 환기시킨다. 푸티지들의 고요한 반복은 아득한 시간감을 자아낸다. 수색이 진행되는 낮 시간 동안 들려오던 선체 내부를 타격하는 해머 소리가 밤하늘 현수막 위 달의 이동을 담아내는 푸티지에도 실려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작용을 노린 것이 아닐지.
세월호 4주기가 임박한 시점, 세월호가 침몰한 그 날을 과거로 묻어두려 하는 흐름에 애석해하고 이곳이 더욱 외로운 행성이 될까봐 애달파 하는 게 감독의 마음이고, 이 영화가 창출하는 아득한 시간 감각은 무기력함이나 무력한 슬픔으로 노정시키지 않고 이 영화를 망각을 방지하는 하나의 이정표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가늠하게 된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창작지원실
김수지

 

감독소개

엄희찬
2016년부터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활동
제작진
제작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촬영     부성필  엄희찬  윤태경 
편집     엄희찬 
조연출     서진원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시네마달 | cinemadal@cinemadal.com